필 미컬슨, 세계랭킹 318위로 뚝…1992년 프로 데뷔 후 최저

입력 2023-02-28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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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왼손잡이’ 필 미컬슨(52)이 27일 발표된 세계 골프 랭킹(OWGR)에서 프로 데뷔 후 개인 최저인 318위로 밀려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결별하고 LIV 골프로 이적한 결과다. 돈을 얻은 대신 랭킹을 잃은 셈이다. OWGR은 LIV 골프 대회 성적을 랭킹 포인트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LIV 골프 참가 선수들의 OWGR 랭킹은 하락을 피할 길이 없다.

미컬슨은 1992년 2월 프로에 데뷔했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전년도 PGA 투어 노던 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덕에 퀄리파잉 스쿨을 면제 받았다. 데뷔 당시 랭킹은 250위였다.

미컬슨은 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6승 포함해 통산 45승(역대 9위)을 거둔 거물이다. 다만 개인 최고 랭킹은 2위에 그쳤다. 5세 연하인 당대 최강 타이거 우즈와 전성기가 겹쳤기 때문.

미컬슨은 2021년 5월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령(당시 50세) 메이저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후 2022년 6월부터 LIV 골프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그는 작년 US오픈과 디 오픈, 올 2월 아시안 투어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등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에 간간이 출전했지만 줄줄이 컷오프 돼 소득이 없었다. 미컬슨이 30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프로 선수가 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LIV 골프의 운영방식 덕에 돈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벌고 있다.
미컬슨은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에 24~26일 열린 이번시즌 LIV 골프 개막전에서 13만 5000파운드(약 2억 15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그는 작년부터 단 9개의 LIV 골프 대회에만 출전했음에도 경기 누적 상금이 160만 파운드(약 25억 5000만 원)로 늘어났다.

한편 미컬슨은 LIV 골프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는 OWGR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랭킹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골퍼를 포함하는 더 신뢰할 수 있는 다를 랭킹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을 것이다”며 “기존 시스템(OWGR)은 신뢰성을 잃었다. 여러 대회에서 이 랭킹을 참가자격의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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