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최대 규모인 쿠팡의 대구 풀필먼트 센터. 사진제공|쿠팡
1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2404억 원(53억2677만 달러), 영업이익 1133억 원(8340억 달러)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1% 늘어나며 처음 분기 7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앞선 3분기보다 9% 늘었다. 2분기 연속 수익성을 끌어 올린 데 힘입어 쿠팡은 지난해 26조5917억 원(205억8261만 달러)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1447억 원(1억1201만 달러)으로 전년과 비교해 92%나 줄었다. 연간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925억 원(3억8121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올해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1년 만에 200만 명 늘어나며 1100만 명을 기록했다. 2018년 10월 서비스 출범 이후 4년 만의 성과다. 팬데믹과 글로벌 금리인상 등 경기침체 속에서도 로켓배송, 로켓프레시를 통해 제공하는 수백만개 이상의 제품을 이용하는 충성고객이 늘면서 성장 추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번 분기 실적 및 계속된 성과는 쿠팡 팀이 수년에 걸쳐 지속해온 투자와 혁신의 결과다”며 “향후 수년간 전체 리테일 시장에서 쿠팡은 상당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