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는 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테니스 챔피언십 8강전에서 각각 후베르트 후르카츠(11위·폴란드·26)와 보르나 초리치(20위·크로아티아·26)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톱시드 조코비치는 5번 시드 후르카츠에 단 하나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고 2-0(6-3, 7-5)으로 완승했다. 상대 전적은 5승 무패가 됐다.
가장 큰 위기는 2세트 10번째 게임. 4-5로 뒤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0-30으로 몰려 세트를 내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날카로운 서브를 잇달아 터뜨리며 위기를 벗어났고, 바로 다음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시간은 2시간 29분이 소요됐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통산 10번째 우승하며 라파엘 나달과 그랜드 슬램 최다 우승(22회) 공동 1위에 오른 조코비치는 햄스트링 부상 치료를 위해 한동안 경기를 뛰지 않다 이 대회를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15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는 4번째로 좋은 출발이다. 그는 2011년 개막 41연승, 2020년 26연승, 2013년 17연승의 시즌 스타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3번 시드의 메드베데프는 8번 시드의 초리치를 1시간 22분 만에 2-0(6-3, 6-2)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메드베데프는 마지막 21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는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한 때 세계 1위에 올랐던 메드베데프는 이번 시즌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최근 12연승 중이며 이 대회에선 단 1세트도 빼앗기지 않았다.
그는 조코비치와 상대전적에서 4승 9패로 열세다. 하지만 2021년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금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노바크와 붙으면, 언제나 그가 예비 승자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