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 조코비치 vs ‘넥젠’ 메드베데프…두바이 챔피언십 4강 격돌

입력 2023-03-03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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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바크 조코비치(세계1위·세르비아·35) vs 다닐 메드베데프7위·러시아·27). 테니스 ‘고인물’과 ‘넥젠’ 대표 선수의 블록버스터 매치가 성사됐다.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는 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테니스 챔피언십 8강전에서 각각 후베르트 후르카츠(11위·폴란드·26)와 보르나 초리치(20위·크로아티아·26)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톱시드 조코비치는 5번 시드 후르카츠에 단 하나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고 2-0(6-3, 7-5)으로 완승했다. 상대 전적은 5승 무패가 됐다.

가장 큰 위기는 2세트 10번째 게임. 4-5로 뒤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0-30으로 몰려 세트를 내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날카로운 서브를 잇달아 터뜨리며 위기를 벗어났고, 바로 다음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시간은 2시간 29분이 소요됐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통산 10번째 우승하며 라파엘 나달과 그랜드 슬램 최다 우승(22회) 공동 1위에 오른 조코비치는 햄스트링 부상 치료를 위해 한동안 경기를 뛰지 않다 이 대회를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15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는 4번째로 좋은 출발이다. 그는 2011년 개막 41연승, 2020년 26연승, 2013년 17연승의 시즌 스타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3번 시드의 메드베데프는 8번 시드의 초리치를 1시간 22분 만에 2-0(6-3, 6-2)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메드베데프는 마지막 21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는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한 때 세계 1위에 올랐던 메드베데프는 이번 시즌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최근 12연승 중이며 이 대회에선 단 1세트도 빼앗기지 않았다.

그는 조코비치와 상대전적에서 4승 9패로 열세다. 하지만 2021년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금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노바크와 붙으면, 언제나 그가 예비 승자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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