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에서 메이저리그는 나이 든 사람이나 보는 ‘사양’ 스포츠라는 얘기가 몇 년 전부터 돌았다. 인기가 하락해 프로농구(NBA)에 역전됐고, 젊은 층에선 심지어 축구(MLS)를 더 선호한다는 게 정설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를 뒤집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LA 타임스는 3일(한국시각)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입소스(Ipsos)의 이날 발표를 인용해 ‘메이저리그 야구는 정말 죽어가고 있을까? 설문조사 결과는 ‘아니오’라고 말한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입소스는 지난 1월 미국 성인 1035명을 대상으로 13개 종목에 대한 팬 여부를 물었다. 좋아하는 종목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복수 응답 방식이었다. 이른바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중 NFL(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 NBA, NHL(북미 아이스하키리그)은 조시기간에 시즌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MLB는 휴식기여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역시 최고 인기 스포츠는 NFL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4%가 선택했다. 주목할 점은 프로야구가 31%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는 것. 대학 미식축구(29%)와 NBA(24%), 대학 농구(23%)에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야구의 인기는 55세 이상 연령대에선 38%로 비교적 높았으나, 18~34세의 젊은 층에선 23%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는 NFL(49%→35%)도 마찬가지였다.
18~34세 연령대에서 야구의 인기(23%)는 NBA와 동률을 이루며 2위에 자리했다. 대학 미식축구가 22%, 대학농구가 20%, 축구가 16%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입소스 측은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각 스포츠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말했다.
35~54세 구간에서도 야구는 NFL(46%)에 이어 31%로 2위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매체는 올해부터 인터리그를 확대 해 MLB 사상 처음 전 구단이 맞대결하는 일정표를 짠 덕에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 같은 스타 선수를 접할 기회가 늘었다는 점, 이번 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 게임을 더욱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규칙의 도입 등이 더 큰 관심을 불러 올 것이라고 봤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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