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무승 아쉽지만…’ 인천, 아직 쫓길 타이밍 아냐

입력 2023-03-05 1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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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무시무시했다. 공간이 열릴 때면 지체 없이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국 시즌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3-3으로 비겼다. 막판까지 3-2로 앞서다 후반 43분 김인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라운드에서 FC서울에 0-1로 패한 인천은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또 땅을 쳤다. 창단 20주년을 맞아 올 겨울 폭풍보강에 임했기에 만족스럽지 않은 흐름이다.

인천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겨냥해 쟁쟁한 자원들을 흡수했다. 태국과 창원에서 동계훈련도 알차게 진행했다. 그런데 딱 하나를 채우지 못했다. 전방에서 방점을 찍어줄 스트라이커다. 조성환 인천 감독이 유일하게 걱정한 부분이었다. “(공격수) 없는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상했는데,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이날 인천은 24개의 슛을 시도했다. 이 중 12개가 유효 슛이었다. 대전하나는 9개의 슛 가운데 5개가 유효 슛이었다. 점유율은 49대51(%)로 대등했다. 훨씬 많은 슛과 세트피스 찬스로 유리한 플레이를 펼친 인천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은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좌우에 제르소와 김보섭을 세운 3-4-3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경기 양상에 따라 조금씩의 포지션 체인지는 있었지만 빈도가 높진 않았다.
그런데 에르난데스는 전형적인 원톱이 아니다. 윙 포워드 역할에 가장 어울린다. 실제로 에르난데스는 자꾸 2선으로 빠졌고, 제르소가 더 깊숙이 전진했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음포쿠마저 에르난데스보다 위에 위치하곤 했다.

사진출처 | 인천 유나이티드 SNS


여기에 수비불안까지 겹쳤다. 전반 7분 공격형 미드필더 이명주의 선제골로 앞선 인천이 거듭 추가골 찬스를 놓치자 대전하나가 전반 19분 티아고의 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21분 김인균이 역전골까지 넣었다. 인천은 후반 31분 에르난데스, 4분 뒤 음포쿠의 연속골로 전세를 뒤집었다가 금세 동점골을 내주며 ‘1만 홈관중’을 아쉽게 했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결과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조 감독도 “점차 내용이 나아지고 있다”며 반전을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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