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모든 것 쏟는 전사 되겠다” WBC 대표팀, ‘결전의 땅’서 첫발 내디뎠다!

입력 2023-03-05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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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국가대표팀이 ‘결전의 땅’ 일본에서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

대표팀은 5일 일본 오사카의 마이시마 버펄로스 스타디움에서 이번 대회의 첫 공식 훈련일정을 진행했다.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과 연습경기로 자체 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출국한 뒤 이날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이날 배정된 1시간30분 동안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스트레칭, 러닝, 캐치볼 등으로 몸을 풀고 타격·수비·주루 등의 훈련을 소화한 뒤 숙소로 이동했다. 최근 컨디션 저하로 3일 연습경기에 나서지 못한 최정(SSG)은 이날 3루 수비와 타격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최정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된 합동훈련 기간 동안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으나 귀국길에 생긴 항공기 기체 결함 등의 변수로 이동시간이 길어지면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은 비장한 각오를 품고 일본으로 향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출국 하루 전인 3일 “국가대표라는 무게, 국가대표팀이라는 명예와 자긍심, 국가대표팀 선수라는 영광,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무한한 책임을 새삼 절감한다. 국가대표팀으로서의 명예 못지않게 승패가 갖는 무거운 책임의식 또한 함께 가져간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짐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희망과 감동을 보여드리겠다.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전사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WBC 야구대표팀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이 감독은 9일 도쿄돔에서 벌어질 호주와 본선 1라운드(B조) 1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선발투수를 비롯한 마운드 운영 계획과 타순 구상도 일부 완료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호주전 선발투수는) 정리가 됐지만 아직 공개할 수 없다. 그날 나갈 선수들도 정리는 됐다. 오사카에서 (평가전을 통해) 더 추릴 것”이라고 밝혔다. 타순과 관련해선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테이블세터진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6, 7일 낮 12시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의 홈구장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한신 타이거즈와 잇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대회 방침에 따라 자체 연습경기(3일 SSG전)에는 나서지 못한 에드먼과 김하성도 오릭스, 한신과 공식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가다듬을 예정인 가운데, 이 감독은 이들 2명의 컨디션 점검을 비롯해 마운드 운영 계획을 좀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표팀에는 본선 1라운드와 8강전이 펼쳐질 도쿄로 향하기 전에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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