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vs 종범 vs 대호…3사 WBC 해설 전쟁

입력 2023-03-07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 박찬호·MBC 이종범·SBS 이대호(왼쪽부터). 사진제공| KBS·MBC·SBS

KBS 박찬호, 공감되는 해설 각오
MBC 이종범, 아들 사위 평가 기대
SBS 이대호, 해설위원 데뷔 궁금
KBS와 MBC, SBS가 8일 개막하는 ‘20 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 준비에 한창이다. 각 방송사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 ‘바람의 아들’ 이종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등 야구 스타들을 간판 해설위원으로 내세워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B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9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에서 호주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박찬호 “냉정한 해설 초점”


박찬호는 LG트윈스 출신의 박용택 해설위원과 함께 KBS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그는 2006년 WBC 한일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경험 등을 되살려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대표팀의 훈련 과정도 직접 보고 왔다. 박찬호는 4일 ‘KBS 뉴스 9’에 출연해 “우리 대표팀의 부족함 등을 냉정하게 지적하면서 시청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해설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관련 예능 콘텐츠를 제작해 시청자의 관심도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연예계 대표 ‘야구광’으로 꼽히는 방송인 김구라가 전 야구선수 김태균, 윤석민과 함께 WBC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는 ‘WBC 프리쇼’를 9일부터 선보인다. 박용택은 5일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야구스타 김병현과 동반 출연해 대표팀의 미국 훈련 장면을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베테랑’ 이종범, ‘신인’ 이대호

MBC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이종범은 아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사위 고우석(LG 트윈스)이 대표팀에 발탁돼 눈길을 끈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가족의 경기를 냉정하게 평가해야 하는 이종범의 해설이 일찌감치 호기심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 단장을 지낸 정민철 해설위원과 김나진 캐스터가 이종범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10월 선수 생활을 마친 이대호는 은퇴 6개월 만에 SBS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한다. 2009년, 2013년, 2017년 WBC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험이 그의 강점으로 통한다. 1월부터 ‘집사부일체2’ 등에 출연하면서 일찌감치 시청자와의 거리도 한껏 좁혔다.

6일 SBS 스포츠국 관계자는 “이대호는 풍부한 경험과 진솔한 매력을 두루 갖췄다”며 “최근까지 현역으로서 마운드를 누빈 만큼 선수들의 마음을 가장 생생하게 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