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김다미 “학창시절 가장 큰 일탈은 조퇴 ” [인터뷰]

입력 2023-03-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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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울메이트’의 주역인 김다미는 “영화를 통해 10대의 아름다운 청춘을 그릴 수 있어 행복했다”고 돌이켰다. 사진제공|UAA

15일 개봉 ‘소울메이트’로 흥행 정조준 김다미

“연기학원 가느라 조퇴가 많아
마녀부터 모든 작품에서 교복
10대 청춘 연기는 소중한 기회
소니 언니와 소울메이트 됐죠”
김다미(25)가 흥행 배우로 우뚝 섰다. 15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20 18년 영화 ‘마녀’로 데뷔해 JTBC ‘이태원 클라쓰’와 SBS ‘그해 우리는’ 등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입지를 구축했다.

그런 그가 15일 개봉하는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제작 클라이맥스·앤드마크 스튜디오)를 무대 삼아 또 한번 흥행을 정조준한다. 전작인 ‘그해 우리는’에서 청춘의 풋풋한 사랑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10대부터 모든 시간을 함께한 친구 전소니와 사랑보다 더 특별한 우정을 그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김다미는 “10대의 아름다운 청춘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 기회다. 연기를 하면서도 정말 행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보니 ‘마녀’부터 ‘소울메이트’까지 모든 작품에서 교복을 입은 것 같다”며 웃었다.


●“당찬 캐릭터에 대리만족”

고등학생을 연기하며 자신의 학창시절도 떠올렸다. 그는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기를 배웠던 것을 제외하고 공부도 노는 것도 ‘보통 수준’인 “아주 평범한 학생”이었다. ‘학창시절에 해본 가장 큰 일탈’을 묻자 “그런 게 있었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제가 다닌 학교는 특성화고가 아닌 일반 고등학교라 저처럼 연기를 배우는 친구들이 없었어요. 미술학원에 다니는 친구들과 달리 연기학원에 가는 걸 (출석으로)인정해주지 않았죠. 그래서 연기학원에 가며 ‘조퇴처리’를 많이 받았었다는 게 일탈이라면 일탈이었던 것 같아요. 하하.”

배우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지금도 자신을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말수도 없고 조용한 성격 탓에 오히려 극중 연기한 미소 캐릭터처럼 거침없고 당차거나 ‘마녀’의 초능력자처럼 “일반적이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더욱 재미있다”고 했다.

“큰 관심사나 취미가 딱히 없어요. 쉴 때도 그냥 휴대폰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오직 연기 생각만 하는 건 아닌데 그냥 성격자체가 다른 것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는 그냥 맛있는 거 먹으며 푸는 편이죠.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는 편도 아니에요. 최근에 친구와 프랑스, 스웨덴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다녀오고 느낀 건, ‘역시 집이 좋구나’ 라는 거예요. 하하.”

영화 ‘소울메이트’ 김다미·전소니



●“우정도 사랑의 한 형태”

영화에서 모든 시간을 함께 나누던 둘도 없는 친구 하은(전소니)과는 이성친구 진우(변우석)가 등장하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말하지 못할 비밀들이 생긴다. 동성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어쩔 수 없는 인연이라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 그는 자신의 절친이 남자친구를 뺏어가도 “둘 도 없는 친구”라면 용서할 수 있다.

“우정이라는 감정도 결국 사랑의 일부분이자 또 다른 사랑의 형태라고 생각해요. 늘 그렇게 생각해왔죠. 영화를 찍으면서도 두 친구의 간계를 단순히 우정이라고 선 긋지 않고 사랑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영화를 통해 전소니와는 진짜 ‘소울메이트’가 됐다. “처음 만나자마자 카페에서 다섯 시간이나 내리 수다를 떨었을 정도로 말이 잘 통했다”고 첫 만남을 돌이켰다.

“소니언니는 첫인상부터 정말 반짝반짝했어요. 애교와 정도 많고 생각도 깊은 사람이죠. 촬영 중 언니가 저에게 편지를 써주기도 했는데 언니가 하은이라는 캐릭터와 이 영화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졌어요. 덕분에 저도 몰입할 수 있었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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