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다음주 경찰 조사? “일정 미정…비공개 소환” [종합]

입력 2023-03-13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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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4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이르면 차주 경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 자택 등 두 곳을 압수수색을 한 자료와 병원에서 입수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 금주 내 분석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이라며 “아직 (소환 조사)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분석이 마무리되면 유아인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소환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범 또는 공급책 수사 등에 대해서는 “특이점이 발견되면 수사를 진행하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아직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수사가 늦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병원 자료와 투약한 마약류가 더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보강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유아인은 현재 출국 금지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불러 소변과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간이 검사(소변검사)에서는 대마 성분만 검출되고 프로포폴은 음성이 나왔다. 소변검사에서 프로포폴이 검출되지 않은 이유는 3~4일이 지나면 체내에서 배출된다. 반면 체모는 잔류 성분이 계속 남아 있어 길이에 따라 약물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지난달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유아인 체모(모발 등)에서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총 4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양성 반응)됐다. 이에 경찰은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7일에는 유아인 거주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 자택 두 곳을 압수수색 했다. 그리고 이번에 소환 조사 일정을 암시하면서 빠르면 차주 유아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소속사 UAA는 지난달 8일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 알리며 이후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을 알렸다. 당시 UAA는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후 구체적인 추가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경찰 소환 조사부터 사건이 검찰로 넘어갈 수 있는 여러 진행 상황을 고려해 그때그때 대응하듯 입장을 내놓기보다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 상황을 정리한 뒤 입장을 표명할 전망. 우선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소명할 수 있다는 자료가 얼마나 소명될 수 있을지부터 법리적인 해석에 들어갈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소속사는 유아인 활동과 거취 등 전반에 걸쳐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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