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기 수석 인치환·20기 수석 정종진·25기 수석 임채빈(왼쪽부터)](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3/14/118331558.2.jpg)
17기 수석 인치환·20기 수석 정종진·25기 수석 임채빈(왼쪽부터)
17기 인치환·20기 정종진·25기 임채빈 승승장구
정종진·임채빈 승률 100% 질주
인치환 슈퍼특선반 베테랑 본색
27기 수석 손경수도 기량 ‘탄탄’
최근 경륜 판도는 훈련원 시절 수석 졸업생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만큼 여세를 몰아 신인 때부터 갈고 닦은 실력들이 무르익어 새로운 경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하고 있다.정종진·임채빈 승률 100% 질주
인치환 슈퍼특선반 베테랑 본색
27기 수석 손경수도 기량 ‘탄탄’
현재 경륜 최고 등급인 슈퍼특선(SS)반의 5명 중에는 수석졸업생이 3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20기 수석졸업으로 그랑프리 5승에 빛나는 정종진(김포), 좀처럼 깨지지 않은 89연승의 신기록을 세운 25기 수석졸업 임채빈(수성), 그리고 이들에 비해 경력으로는 노장급에 속하지만 전혀 노쇠함을 느낄 수 없을 만큼 강인한 체력을 자랑하는 17기 수석졸업 인치환(김포)이다.
이중 정종진과 임채빈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자타공인 현 경륜 최강자들이다. 어떤 경주에 나서든지 다양한 전술은 물론이고 수많은 변수가 있는 경주도 자신의 능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량은 마치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환상까지 보여준다.
정종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연승행진이 현재 18승에 달한다. 올 시즌 100% 승률도 기록 중이다. 임채빈도 비록 작년 그랑프리에서 정종진에게 일격 당하며 연승행진은 깨어졌지만 올해 다시금 11연승을 쌓아 올리면서 역시 승률 100 %를 올렸다.
그 외 16기 이상 수석졸업생들도 대부분 특선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직 슈퍼특선반에 오르진 못하고 있지만 점차 예전 모습을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18기 수석졸업인 박용범(김해B)은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정평이 나 있고 19기 수석졸업 류재열(수성)과 22기 수석졸업 최래선(전주), 24기 수석졸업 공태민(김포) 등은 선행, 젖히기, 추입 등 안 되는 전법이 없어 어느 편성에서도 강자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조금 부진하더라도 곧 제 기량을 회복해 원래의 위상을 회복할 선수들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들이 출전하는 경주는 언제든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아직 신인티를 벗지 못한 27기 수석졸업 손경수(수성)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비록 데뷔 후 바로 특별승급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선배들을 압도할 만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보는 시야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여기에 같은 훈련지인 강자 임채빈의 조언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향후 특선급에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재목으로 평가된다.
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현재 경륜 판도는 수석졸업생이 거의 장악하듯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몸담고 있는 훈련지의 명성을 우선하겠지만 수석졸업이란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며 “수석졸업생들의 활약은 앞으로 몇 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를 지켜보는 것도 경륜을 즐기는 요소가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