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 ‘괴물’ 홀란, 5골 몰아치며 UCL 8강행 이끌고도 ‘아직 배고파!’

입력 2023-03-15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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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맨체스터시티)이 한 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며 팀을 유럽무대 8강에 올려놓았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RB라이프치히(독일)를 7-0으로 대파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8-1로 8강에 올랐다. 2017~2018시즌 이후 6시즌 연속 8강 진출이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홀란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전반에 일찌감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2분 뒤 케빈 데브라위너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머리로 밀어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후벵 디아스의 슛이 골대에 맞고 흐른 것을 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8분과 12분에도 2골을 보태며 라이프치히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홀란은 UCL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011~2012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 소속이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2014~2015시즌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소속이던 루이스 아드리아누(SC인터나시오날)에 이어 역대 3번째로 UCL 1경기에서 5골을 뽑은 선수가 됐다. 그뿐 아니라 UCL 31호 골을 신고해 최연소(22세 236일), 최소경기(25경기)로 30골 고지를 밟았다.

엘링 홀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만 5골을 몰아쳤음에도 홀란은 만족하지 않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후반 18분 자신을 벤치로 불러들인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감독님한테 더블 해트트릭(6골)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90분을 뛰었다면 어떤 기록이 나왔을지 모른다”면서도 “벌써 신기록이나 이정표를 세운다면 삶이 지루할 것이다. 미래에 그 목표를 노릴 날이 올 것이다. 그게 교체 이유다”고 답했다.

같은 시각 경기를 펼친 인터 밀란(이탈리아)도 8강에 합류했다.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FC포르투(포르투갈)와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겨 1·2차전 합계 스코어 1-0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터 밀란의 UCL 8강 진출은 2010~2011시즌 이후 12년만이다. AC밀란(이탈리아)도 9일 토트넘(잉글랜드)을 따돌리고 16강을 통과했는데, ‘밀라노더비’ 라이벌 두 팀이 함께 8강에 오른 것은 2005~2006시즌 이후 17년만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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