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ASML 뉴 캠퍼스 수주

입력 2023-03-1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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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기업 ASML의 한국 뉴 캠퍼스 조감도. 사진제공|쌍용건설

세계적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공사비 2000억원…화성시에 시공
쌍용건설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한국 뉴 캠퍼스(신사옥) 공사를 2000억 원에 수주했다. 양 사는 최근 경기 화성시에 ASML 뉴 캠퍼스 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화성시 송동 동탄2지구 동탄JC 인근에 위치할 ASML 한국 뉴 캠퍼스는 지하 4층∼지상 11층 2개 동, 연면적 7만4418m² 규모로 업무 및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ASML은 반도체 생산의 가장 중요한 공정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반도체 기판에 설계대로 집적회로를 프린팅하는 장비)를 전 세계에 유일하게 공급하는 반도체 장비 분야 1위 기업으로 매출은 약 212억 유로(29조 원)에 달한다.

ASML은 지난해 11월 기공식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영센터, 재제조 센터,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이 포함된 이번 캠퍼스에 대한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당시 “화성 뉴 캠퍼스를 통해 우리의 노력이 미래 성장과 최고 인재 육성의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이사는 “뉴 캠퍼스의 재제조 센터를 통해 더 많은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할 수 있는 협력사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SML은 한국에서 향후 10년간 1400명 이상을 추가로 고용해 사업 기반을 넓히고 트레이닝 센터와 체험관을 통해 반도체 인재 양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SML 뉴 캠퍼스의 국내 유치를 위해 2020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과 협력해왔으며 2021년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극자외선(EUV) 장비 규제 개선 발표 등 국내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가격, 기술 종합평가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 입찰 및 기술제안프레젠테이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본 계약까지 체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유종식 상무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의 신사옥 공사 수주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ASML의 한국 투자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시공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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