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염증 소견에 2주간 투구훈련 중단…LG 마무리 없이 개막 맞을 듯

입력 2023-03-16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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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G 트윈스가 마무리투수 고우석(25) 없이 2023시즌 KBO리그 개막을 맞을 듯하다.

LG 구단은 16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돌아온 고우석이 15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으로 2주간 투구 휴식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 재활군에 합류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4월 1일 개막한다. 이에 따라 고우석의 개막 엔트리 합류는 어려워졌다.

고우석은 WBC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오릭스 버펄로스와 평가전 8회 투구 도중 목과 어깨 부분에 불편함을 호소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일본 현지 병원을 찾아 검진받은 결과는 단순 근육통이었지만, 이후 실전에는 나설 수 없었다. 고우석은 귀국하자마자 다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고, 어깨 부분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회복속도를 지켜봐야 하지만 고우석의 개막전 출전은 어렵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뒤 투구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실전을 치르기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G는 고우석이 없는 시즌 초반 대체 마무리투수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고우석. 스포츠동아DB


LG 염경엽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준비단계부터 대표팀 차출에 대비한 구상을 했다. 고우석을 필두로 정우영, 김윤식 등 3명의 핵심투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았고, 9월에는 2022항저우아시아게임까지 예정돼 있는 만큼 마운드의 가용자원을 최대한 늘려 대표팀 선발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생각이었다. 스프링캠프도 그에 맞춰 운영했다.

정우영과 김윤식은 큰 문제없이 대표팀에서 복귀했지만, 팀의 수호신인 고우석이 다쳤다. 개막전부터 플랜B를 가동해야 하는 처지다. 고우석을 대체할 마무리투수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기존 불펜투수들의 역할 조정을 통해 고우석의 빈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LG는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후 LG 지휘봉을 새로 잡은 염 감독 또한 ‘윈 나우’를 선언하고, 2023시즌 정상 도전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직 시범경기가 진행 중이지만, 일단 출발부터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지는 못하게 됐다. LG가 부동의 마무리투수가 빠진 시즌 초반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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