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예능’ 시즌제로 영역 확장

입력 2023-03-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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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블랙2’ 25일 첫방…소재 강화
사례 풍부·팬덤 탄탄해 제작 줄이어
다양한 강력 범죄 사건을 소개하는 ‘범죄 예능’ 포맷이 방송가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프로그램들이 시즌제로 확장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는 사례들이 풍부하고, 범죄 예능 소재에 탄탄한 팬덤이 쌓이면서 장기적으로 방송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25일 첫 방송하는 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블랙2).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방영하면서 이영학, 정남규, 엄인숙, 강호순 등 희대의 살인범들을 재조명해 인기를 모았던 ‘블랙: 악마를 보았다’의 시즌2이다. 제작진은 살인범들의 편지, 인터뷰 등을 토대로 해 이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포맷이 시청자에 좋은 반응을 이끌자 프로그램을 시즌제로 계속 제작하기로 했다.

시즌2를 내놓으면서 소재도 살인 사건에서 사기, 사이비종교, 학교폭력 등으로 확장했다. 전작보다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더 강조하기 위해 시즌1 출연자인 장진 감독과 더불어 양익준, 장유정 감독과 배우 김지훈, 오대환, 최영준 등을 대거 캐스팅했다. 이들은 2인 1조가 돼 한 사건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재구성해 시청자에게 소개한다.

E채널 ‘용감한 형사들2’도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채널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짐에도 인기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4월 시즌1에서 수락산 토막살인 사건 등을 다룬 영상들이 유튜브에서 최대 150만 뷰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면서 그해 10월 시즌2로 다시 문을 열었다. 방송인 송은이, 안정환 축구해설가, 권일용 전 프로파일러, 배우 이이경이 시즌제로 호흡을 맞추면서 쌓은 ‘케미’도 인기 요소로 꼽힌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 시즌3을 내놓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등도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관련 소재를 내세운 새 프로그램도 줄지어 나오고 있다. 라디오 드라마를 결합해 각종 범죄 사건을 소개하는 JTBC ‘듣고 보니 그럴싸’가 15일 첫 선을 보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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