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동아마라톤 10K 완주 화제

입력 2023-03-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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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가 19일 열린 2023 서울마라톤 마스터스 10㎞ 부문을 완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혁중 동아일보 기자 sajinman@donga.com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인 권오갑 HD현대 회장(72)이 19일 열린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10㎞ 부문에 참가해 화제다.

올해 72세인 권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마스터스 10K 부문에 참가해 1시간13분10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권 회장은 회사 관계자와 동행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스터스 10K 부문에 참가한 대한축구협회 이영표 부회장, 전 수원FC 플레잉코치 조원희 씨 등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들은 출발지인 평화의광장에서 권 회장이 참석한 것을 알게 돼 직접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했다.

경기를 마친 뒤 권 회장은 “13년 만에 마라톤을 다시 뛰는 것이라 걱정했는데 무사히 완주했다. 마스터스 15㎞, 20㎞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에는 10K 코스를 1시간 이내에 골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동아마라톤 등 4개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 4시간35분의 기록을 갖고 있다”며 “60살에 축구를 하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마라톤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그런데 내 지인이 이번에 동아마라톤에 등록을 해놓고 같이 뛰자고 해서 시작했다”며 “내가 평발이라 오래는 못 뛰지만 해병대 공수유격대장 출신이라 지구력은 자신 있어 20km 이상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평소 달리기 외에도 골프, 수영, 암벽등반, 태권도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55세에는 회사 그만두고 암벽등반 하면서 살겠다고 했는데 70세 넘어서까지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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