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게 때려. 승부는 봐야지” 마지막 매치포인트서도 과감했던 한국전력, 뜨겁게 싸웠다

입력 2023-03-29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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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천안 유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질출이 좌절된 한국전력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천안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8일 천안 유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질출이 좌절된 한국전력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천안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권영민 감독(43)이 이끈 한국전력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를 끝으로 2022~2023시즌을 마쳤다. 28일 현대캐피탈과 PO 3차전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1승2패로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사령탑으로 데뷔한 권 감독은 준PO에서 ‘봄배구’ 첫 승을 챙긴 데 이어 PO 2차전에선 구단에 PO 첫 승을 안겼지만, 창단 첫 챔프전 진출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잘 싸웠다. 외국인선수 타이스와 서재덕, 임성진이 차례로 ‘미친 선수’가 되는가 하면, 권 감독은 탈락을 코앞에 둔 PO 3차전 1-2로 뒤진 4세트 매치포인트에서 서버로 나선 서재덕에게 “범실해도 되니 세게 때려라. 상대가 끝내든 우리가 끝내든, 어쨌든 승부는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정규리그 9연패로 하위권을 전전하다 챔프전 문턱까지 오른 한국전력이다. 권 감독은 신영석, 박철우 등 베테랑과 합심해 팀 색깔을 빠르게 입혔고, 임성진, 하승우 등 젊은 선수의 기량을 끌어냈다. 그는 “어려운 점도 있었다. 9연패하면서 선수도, 나도 성장했다. 처음 부임해 PO도 했고, KOVO컵대회 준우승도 해봤다. 내년에는 더 올라가보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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