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대개 초보 감독은 인터뷰에서 방어적이다.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현실적으로 답한다. 괜히 허세를 부렸다가는 뒤탈이 날 수도 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은 권영민 감독(43)은 달랐다. 시즌 개막에 앞서 만났을 때 그는 당돌하게 ‘우승’을 외쳤다.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는 게 평소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한국전력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고사하고 플레이오프(PO)에서도 단 1승을 거두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정도가 객관적 목표다.
올 시즌 동안 지켜본 권 감독은 영리했다. 전술뿐이 아니다. 선수들을 다루는 능력이 남달랐다. 젊은 감독답게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전력을 극대화했다.
한국전력에는 베테랑이 많다. 그들이 설렁설렁하면 팀이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하지만 그들은 잔꾀를 부리지 않았다. 솔선수범했다. 팀을 위한 희생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 시즌 도중 포지션을 바꿔도 불평 없이 따라준 박철우와 부상 중에도 투혼을 보인 신영석, 서재덕 등은 아무리 칭찬해도 아깝지 않다. 당연히 후배들은 한 발 더 뛰었다. 권 감독의 리더십이 선후배들의 틈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한 덕분이다.
한때 위기도 겪었다. 9연패의 늪에 빠지며 시즌을 포기해야 할 상황까지 내몰렸다. 주위에선 시즌이 끝났다는 평가가 잇달았다. 하지만 권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감독이 제시한 방향성을 믿었다. 시간이 갈수록 선수단의 신뢰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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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뒷심을 발휘해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다. 2시즌 연속 ‘봄배구’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준PO에선 3위 우리카드를 물리치며 이변을 일으켰다. 2위 현대캐피탈과 맞붙은 PO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풀세트 접전을 펼친 1·2차전은 역대급 PO였다. 외국인선수 타이스는 무릎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불꽃을 태웠다. 국내선수들도 발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지쳤지만, 그래도 끝까지 버텼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물러섰지만, 투혼만큼은 큰 박수를 받았다. 창단 첫 PO 승리도 축하할 일이다. 권 감독은 “고맙다”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결국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권 감독은 지도자 첫 시즌치고는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 챔피언결정전 문턱에서 멈췄지만, 언제든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권 감독의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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