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코란도·토레스, 2024년부터 베트남 달린다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 곽재선 회장, 응웬 후 루안 푸타그룹 회장, 마이 푸억 응에 사장(왼쪽부터)이 31일 KD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KG모빌리티

푸타 그룹 킴롱 모터와 현지 조립·판매 계약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가 사명 변경 후 첫 글로벌 행보로 베트남 푸타(FUTA) 그룹의 킴롱 모터와 현지 조립·판매(KD) 계약을 체결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양사는 3월 31일 KG 타워에서 KG 모빌리티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대표이사, 푸타 그룹 응웬 후 루안 회장과 마이 푸억 응에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푸타 그룹은 자동차 판매업과 여객운수업 등을 운영하는 자산 3조 원 상당의 베트남 기업이며, 킴롱 모터는 푸타 그룹 산하 자동차 부문 자회사다. 킴롱 모터는 현재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 후에 산업단지 내에 KG 모빌리티 전용 KD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수출 물량은 2024년 연간 1만 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6만대 총 21만대, 매출 규모로는 6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현지에서 조립 생산되는 차종은 1단계로 2024 년부터 티볼리와 코란도, 토레스이며, 2025년부터는 올 뉴 렉스턴과 뉴 렉스턴 스포츠&칸도 생산할 예정이다. 킴롱 모터와는 KD 공급뿐만 아니라 생산설비 일체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해 고품질 차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을 거점으로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KG 모빌리티는 KG그룹사로 새출발한 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의 KD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월에는 UAE(아랍에미레이트)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G 모빌리티는 “베트남은 자동차 구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잠재 거대 시장일 뿐만 아니라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거점시장으로서도 중요하다”며 “유럽 등 기존 시장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 개척과 토레스 등 신차의 해외 시장 론칭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