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두루누비 홈페이지
21일부터 전면 개방, 온라인 참가 신청 접수
DMZ 접경 관광명소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정부는 21일부터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인근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돌아보는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하 테마노선)을 전면 개방한다. DMZ 접경 관광명소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참가 접수는 ‘평화의길’ 사이트와 걷기여행 모바일 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테마노선 참가 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며 참가비(1만 원)를 받는다. 참가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지역특산품 등으로 환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방하는 테마노선은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비무장지대를 접한 10개 접경 지자체에 조성한 11개 테마코스이다. 각 코스는 도보구간과 차량이동구간으로 이루어졌다. 구간 대부분은 참여자의 안전과 각종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되, 일부 구간에서는 직접 걸을 수도 있다.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설사나 안내요원을 통해 접경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그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인천·경기 지역은 옛 군사시설인 돈대와 실향민의 삶의 터전인 대룡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강화 코스’, 임진강·예성강·한강이 합류하는 조강과 북한의 선전마을을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는 ‘김포 코스’, 장항습지와 행주산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고양 코스’, 임진각과 도라전망대 등 대표적 평화관광지를 포함한 ‘파주 코스’, 삼국시대부터 대표적 군사 요충지였던 호로고루를 포함한 ‘연천 코스’를 개방했다.
강원 지역은 백마고지 전적지를 돌아보는 ‘철원 코스’, 가곡 ‘비목’의 배경이 된 백암산을 케이블카로 오르는 ‘화천 코스’, 원시림 두타연을 간직한 ‘양구 코스’,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인제 코스’,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금강과 금강산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고성 코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DMZ는 내국인은 물론이고 방한 외래 관광객들도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관광지다.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5개 부처는 현재 공동업무협약을 통해 ‘DMZ 평화의 길’ 조성과 운영에 대한 통합운영체계를 마련해 협력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테마노선 개방이 군사 규제 등으로 침체된 DMZ 접경지역의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