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미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가요계가 슬픔에 빠졌다. 후배 김수찬도 SNS에 현미의 사진과 함께 애도의 글을 올렸다. 사진제공|김수찬SNS

가수 현미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가요계가 슬픔에 빠졌다. 후배 김수찬도 SNS에 현미의 사진과 함께 애도의 글을 올렸다. 사진제공|김수찬SNS


“후배들의 좋은 멘토…안타까워”
이자연·유지나·김수찬 등 애도
최근까지도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가수 현미가 85세를 일기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동료 가수들과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가수협회장인 이자연은 스포츠동아에 “선배님은 후배들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살펴주시던 분이었다. 눈꼬리가 휘어지는 눈웃음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시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안타깝다”고 슬퍼했다. 이어 2월 24일 열린 대한가수협회 정기총회에서 공로상을 받던 현미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때까지만 해도 건강하셨다. 더 잘해드리지 못해 후회된다. 큰 별로 떠올라 후배들을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BS 1TV ‘가요무대’ 등 현미와 함께 여러 무대에 함께 섰던 유지나는 “언제나 긍정적이던 선배님은 후배들의 좋은 멘토였다. 후배들의 활동을 눈여겨보며 ‘네가 잘 하는 걸 보니 좋다’며 격려해주셨다”며 그리워했다. 또한 “깊은 성량과 탄탄한 몸을 80대까지 유지하실 만큼 건강하셨는데 갑작스러운 비보에 후배들 모두 슬퍼하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27일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 한 김수찬은 SNS에 밝은 미소를 띤 현미의 사진을 올리며 애도했다. “항상 ‘우리 예쁜 수찬이’라 하셨던 현미 쌤. 무대 오르내리실 때 잡아주는 거, 밥 챙겨주는 거 수찬이 밖에 없다며 항상 고맙다 하시던 현미 쌤. 제대하고 꼭 다시 뵙고 싶었는데. 그곳에선 꼭 더 행복하세요”라는 글을 통해 먹먹한 마음도 전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애도의 글들이 쏟아졌다. 불과 2주 전인 3월 20일 방송한 채널A ‘순정시대’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건강 유지 비법을 전하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었기에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나 건강하셨는데 황망할 따름이다”, “믿기지 않는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