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틀이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인 ‘안까이’는 함경도 방언으로 아내, 내 여자라는 의미다. 유지태가 영화를 위해 집필한 시나리오를 콘텐츠랩블루가 웹툰 형식으로 각색해서 작업했다. 메인작화는 ‘강철비’ 원작 웹툰인 ‘스틸레인’의 제피가루 작가가 맡았다.
‘안까이’는 탈북민 여성 ‘김옥’과 그녀를 빛 담보로 맡게 된 조선족 청년 ‘청림’의 관계를 다룬다.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어둡고 단절된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강압적으로 맺어진 사이가 서로를 점차 이해하게 되며 진정한 관계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유지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성이 소실된 사회에서 외면 받는 이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그동안 상업성에 밀려난 창작자들의 대안이나 복지에 관심을 두며 두 편의 연극과 네 편의 중 단편, 독립 장편 영화 등 다양하게 시도해왔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만화라는 새로운 매체에도 도전한다.
한편, 유지태는 ‘비질란테’, ‘빌런즈’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