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모셔온 서울, 흥행몰이 기대…‘티아라 악몽’ 잊고, 황의조 화력 쇼 지켜봐!

입력 2023-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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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사진제공 | FC서울

FC서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역대급 흥행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톱가수 임영웅(32)을 시축자로 섭외한 효과다.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지난달 31일 임영웅의 시축 소식이 알려지자, 폭발적 팬심이 입장권 예매 폭주로 이어졌다. 3일 오후 6시 온라인 티켓 발매 10여분 만에 2만 장이 팔렸고,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2만5000장을 돌파했다. 이어 4일 오후 3만 명을 훌쩍 넘기자 서울 구단은 내심 4만 명도 기대하는 눈치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몰이가 확실하다. 올해 2월 25일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개막전 당시 2만8039명이 코로나19 이후 K리그1 최다 관중이다. 3만 이상의 관중은 2019년 6월 16일 서울-수원 삼성전(3만2057명), 4만 이상의 관중은 2016년 6월 18일 서울-수원 삼성전(4만7899명)이 마지막이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던 임영웅은 재능을 음악에서 꽃피웠으나, 꾸준히 축구동호회에서 활동하고 틈날 때마다 다양한 경기를 ‘직관’하는 열성 팬이다. 시축 참여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서울)의 권유로 이뤄졌다. 임영웅은 황의조가 보르도(프랑스)에 몸담았을 때부터 친분을 쌓았고, 서울 주장 기성용(34)과도 인연이 있다.

스포츠동아DB


임영웅은 단순 게스트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하늘색 옷만 입지 말라”는 특별한 드레스코드를 주문했다. 자신의 팬클럽 상징인 하늘색이 대구의 주 컬러와 겹치기 때문이다. 서울은 2010년 3월 전북과 홈 개막전에 당시 인기그룹 티아라를 초대했는데, 이들이 전북의 상징인 형광색-검정색 계열의 복장을 착용해 크게 당황한 바 있다.

5라운드까지 3승2패, 승점 9로 4위에 올라있는 서울은 구름관중 앞에서 짜릿한 승리 외에도 바라는 게 또 있다. 침묵 중인 황의조의 시원한 득점포다. 유럽 복귀를 위해 K리그에서 예열 중인 그는 서울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임영웅 효과’가 황의조의 부활까지 부르길 서울은 간절히 기대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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