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버스’ 하하·별 부부 “다둥이가 주는 행복, 함께 나누고 싶어요” [인터뷰]

입력 2023-04-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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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하하와 가수 별 부부가 “저마다 개성이 다른 세 아이들의 매력을 예쁘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ENA

방송인 하하와 가수 별, 첫 가족예능 ‘하하버스’ 결심한 이유

엄마 별
하하 듬직하고 자상…‘100점 아빠’
막내 희귀병 완치…팬들 응원 감사

아빠 하하
내 끼 물려받아 모두 장난꾸러기들
아내와 번갈아 버스운전 몸살 났죠
‘스타 부부’인 방송인 하하(하동훈·44)와 가수 별(김고은·40)은 그동안 수없이 들은 질문이 하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송 안 해요?”라는 말이다. 2012년 결혼한 후 부부가 함께 방송에 출연해 알콩달콩하며 사는 모습을 선보인 적은 많아도 세 아이를 공개한 적은 손가락에 꼽힌다. 올해로 10살 된 첫째 아들 드림이를 비롯해 둘째 아들 소울이(6), 셋째 딸 송이(4)를 연이어 품에 안으면서 육아 예능프로그램 출연 러브콜도 잇따랐지만, 걱정이 앞선 부부는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그랬던 이들이 ‘가족 완전체’로 카메라 앞에 섰다. 4일 첫 방송한 ENA 예능프로그램 ‘하하버스’로 아이들과 여행하는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방송 전날인 3일 전화통화로 만난 하하와 별은 “아이들이 쑥쑥 크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지금의 행복을 기록하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별 “하하는 아빠로서 최고!”

이들 가족은 마을버스를 개조해 만든 ‘하하버스’를 타고 지난달 강원도 삼척을 시작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 중이다. 별은 “프로 방송인인 남편이 첫 방송을 앞두고 이렇게 긴장한 건 처음”이라며 웃었다.

“연예인 부모라고 특별한 건 전혀 없어요. 저희도 매일 아이들의 등교 전쟁을 치르면서 ‘육퇴’(육아퇴근)하는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평범한 다둥이 부모예요. 우리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많은 엄마, 아빠들과 공감을 나누고 싶었죠. 아무래도 아이들이 처음 방송에 나오니 남편은 걱정이 많나 봐요.”

아빠로서의 하하는 별이 꼽은 ‘최고 반전 요소’이다. 하하가 방송에서는 비교적 왜소하고 ‘동네 꼬마’ 같은 이미지로 “꼬맹이”라고 불리지만, 집에서만큼은 듬직하고 사랑 많은 아빠라고 설명했다.

“10년 동안 하하 씨가 아빠로서 정말 잘해왔어요. 그동안 다양한 방송에서 입이 마르도록 남편 자랑을 했는데 편집이 많이 됐더라고요. 하하! 이미지가 달라질까 봐 그랬나 봐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요.”

다만 별은 “막내 송이가 아팠던 일을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기는 하다”고 걱정했다. 송이는 지난해 하체 근육 마비를 동반하는 희귀병 ‘길랑바레 증후군’을 앓다 최근 완치했다.

“송이는 다 나았지만, 송이보다 심각하게 아프거나 아직 치료를 받으며 고생하는 아이들이 떠올라 마음이 힘들고 불편해요. 송이를 향해 쏟아진 수많은 응원과 관심에 대해서는 감사하단 말을 꼭 남기고 싶어요.”


●하하 “아이들, 끼 많은 DNA 물려받아”

부부는 직접 버스를 운전하기 위해 최근 1종 운전면허까지 취득했다. 하하는 “요즘에는 아이들이 버스 타러 나가는 날만 기다린다”며 뿌듯해했다.

“아이 셋을 데리고 여행하는 게 솔직히 쉽지는 않아요. 버스 운전이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기도 했고요. 첫 여행을 마친 날엔 부부가 몸살이 날 정도였어요. 그래도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면 힘이 나죠. 아이들이 버스를 ‘우리집 버스!’라고 부르면서 정말 좋아해요. 프로그램이 잘 돼서 시즌2를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장난기 많은 아빠를 쏙 빼다 닮았다고 한다. 하하는 “태어날 때 한창 바빠 신경을 못 써준 둘째와의 관계회복에 특히 힘썼는데 놀랍도록 가까워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인 첫째는 친구들에게 첫 방송을 홍보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막내는 ‘방송 괴물’이에요. 프로의 시선으로 봐도 방송이 뭔지 아는 친구죠. 우리 아이들은 한배에서 나왔는데 이렇게나 다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각자 개성이 넘쳐요. 시청자들도 아이들의 매력에 마음을 활짝 열지 않을까 합니다. 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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