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 지민 “아직도 실감 안 나…더 성장하는 가수될 것”

입력 2023-04-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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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솔로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를 석권한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 미국 포브스는 “올해 들어 미국 음반시장에서 주간 최대 매출을 기록한 앨범”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빌보드 세부차트에서도 상위권 장악
K팝 가수 진입 어려워 성과 큰 의미
“받은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한국 솔로가수 최초로 빌보드 65년 역사를 다시 쓰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미국 빌보드 양대 차트인 ‘핫 100’과 ‘빌보드 200’을 각각 1위와 2위에 오르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데 이어 5일 공개된 각종 세부 차트까지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CNN 등 외신들은 이날 “BTS의 지민이 빌보드 역사를 쓰고 있다”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특히 2013년 6월 13일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올해 10주년이 되는 날인만큼 이번 활동성과가 지민에게 그룹으로나 솔로 모두 특별한 의미로 남게 됐다.

5일(이하 한국시간) 빌보드가 공개한 최신 차트(8일 자)에 따르면 지민의 앨범 ‘페이스’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는 ‘디지털 송 세일즈’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위를 차지했다. 또 ‘글로벌 200’·‘글로벌’(미국 제외) 각각 2위, ‘스트리밍 송’ 35위를 기록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는 ‘셋 미 프리 Pt.2’ 5위, ‘페이스-오프’ 8위, ‘얼론’ 12위, ‘인터루드: 다이브’ 15위 등 음반 수록곡이 대부분 상위권에 올랐다. 앨범 ‘페이스’는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월드 앨범’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민의 이번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 성과는 빌보드가 올해부터 음원 중복 구매를 집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규정을 바꾸면서 한 주에 다운로드 1건만 인정한 후 이뤄져 더욱 의미가 크다.

외신들은 지민의 성과에 주목했다. ‘핫 100’은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달리 수록곡 하나의 인기가 순위로 직결되기 때문에 팬덤의 규모가 좌우하는 앨범 차트에 비해 케이팝 가수들에게 진입이 더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 왔다.

CNN은 이날 “지민이 한국 솔로 가수로는 최초로 ‘핫 100’ 차트 정상에 올랐다”면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BTS는 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보이밴드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발매 첫 주 ‘핫 100’ 정상에 오른 역대 66번째 곡”이라고 강조했고,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지민이 이번 주 미국 음악계를 장악했다”며 “이 곡이 올해 들어 미국 음반 시장에서 주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민은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활동이 너무 빨리 끝났나싶다. 더욱 성장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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