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 강효종이 5회말 투구를 마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우완투수 강효종(21)은 6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양 팀 선발투수는 2021년 1차지명 신인 출신들이었다. LG는 강효종, 키움은 장재영(21)을 선발로 내세웠다. 5선발간의 맞대결이었다. 강효종은 2억 원, 장재영은 9억 원의 입단 계약금을 받은 대어들이었다.
영건 맞대결의 승자는 직구 최고구속 152㎞를 앞세운 강효종이었다. 강효종은 5회까지 87개의 공으로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LG 타선은 2회초 2점, 4회초 1점을 뽑아주며 강효종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강효종은 1회말 27개의 공을 던지며 위태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김혜성에게 우전안타,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줘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에디슨 러셀과 이형종을 모두 내야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강효종은 4회말까지 매회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며 계속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수비진의 도움으로 후속타자들을 계속 막아내며 아슬아슬한 호투를 이어갔다. 안정적으로 한 이닝을 막아낸 것은 5회말.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 김혜성을 삼진, 이정후를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신고했다.
6회말부터는 불펜이 가동됐다. 강효종의 승리를 지켜주기 위해 백승현~함덕주~김진성~이정용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투입돼 나란히 1이닝 무실점씩을 기록했다.
이로써 강효종은 2021년 입단 이후 1군 2경기에서 2선발승을 챙기게 됐다. 1군 데뷔전은 지난해 10월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었는데, 당시 5이닝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는 KBO리그 역대 31번째 데뷔 첫 등판 선발승 기록이었다.
2022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에서 거둔 기분 좋은 승리의 기운이 2023년 첫 등판까지 이어졌다. ‘선발 2연승’으로 올 시즌 충분히 5선발을 맡을 수 있음을 스스로 입증한 강효종이다. 또 한 명의 전도유망한 영건을 발굴한 LG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