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이 마스터’ 이정재, 은하계 범죄 파헤친다

입력 2023-04-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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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시리즈 ‘애콜라이트’의 주연 이정재와 아만들라 스텐버그(왼쪽부터)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센센터에서 열린 ‘2023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 행사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타워즈 공식 SNS

SF 명작 ‘스타워즈’ 새 이야기 ‘애콜라이트’ 배역 세계가 주목

스타워즈 팬 축제서 맡은 배역 공개
우주 평화 지키는 수도사이자 전사
시대 말기 배경의 미스터리 스릴러
이정재 “가장 흥미로운 시리즈 될 것”
글로벌 위상에 맞는 ‘광폭 행보’다.

배우 이정재의 차기작이자 베일에 싸여있던 ‘애콜라이트’의 배역이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할리우드 SF 명작 ‘스타워즈’의 이야기를 새롭게 꾸미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 주연으로 합류해 화제를 모았고,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센센터에서 열린 ‘2023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에서 ‘제다이 마스터’ 역을 맡았다고 밝혔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고 숭고한 존재로 여겨지는 제다이 마스터를 동양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은 물론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이정재를 주연으로 내세워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반응이 쏟아진다.


●이정재, 광선 검 휘두른다!

‘2023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은 세계 스타워즈 팬들을 대상으로 1999년부터 열리고 있는 대규모 축제다. 지난해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시리즈 ‘애콜라이트’ 출연을 알린 이정재가 참석한 첫 스타워즈 공식 행사이기도 하다.

제작을 맡은 루카스필름은 이번 행사에서 ‘애콜라이트’는 1999년 영화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100년의 시간이 지난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가 될 것이라 밝혔다. 특히 그동안 철저하게 숨겨왔던 이정재의 캐릭터가 ‘제다이 마스터’라고 밝히며 그가 제자(아만들라 스텐버그)를 도와 은하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범죄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다이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강력한 힘을 사용해 우주의 평화를 지키는 수도사이자 전사이다. 제다이와 대척점에 있는 시스와 함께 ‘스타워즈’의 상징이라 불리는 광선 검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이며 제다이 마스터는 이들 가운데서도 특출한 공을 세운 상위 계급에 해당한다. 이날 최초 공개한 트레일러에서 이정재는 제다이 마스터 복장을 하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 어떤 ‘스타워즈’와 다를 것”

이정재가 제다이 마스터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외신들은 일제히 “‘스타워즈’의 다양성이 확정됐다”며 보도했다. 앞서 1977년 영화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관련 영화·드라마 중 동양인 제다이 마스터는 엑스트라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또 백인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갔던 앞선 작품들과 달리 이정재와 흑인인 아만들라 스텐버그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이번 시리즈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쏟아진다.

미국 영화 전문지 콜라이더는 “가장 다양한 인종의 출연진을 보여주는 이번 시리즈는 ‘스타워즈’의 전통을 깰 것”이라고 말했고 데드라인은 “아시아 배우와 흑인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희귀한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이정재는 “‘스타워즈’ 출연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며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스타워즈’를 누가 거절할 수 있겠냐”라며 “장담할 수 있는데 이번 시리즈는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스타워즈’보다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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