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당뇨병 예방·관리 서비스 개념도. 사진제공 | 부산시
- 내년부터 부산시 전체 확대 운영
- 7월부터 시민 1000명 대상 시범사업
부산시가 오는 7월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당뇨병 예방·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7월부터 시민 1000명 대상 시범사업
시는 당뇨병 예방·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지난 3년간(2020~2022) 시비 12억원을 지원해 부산대병원, 인시스템 등과 협업했다. 이를 통해 270명의 임상시험과 1810명의 임상 현장 테스트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 기반 당뇨병 발병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국비 지원사업(해외우수과학자 유치사업) 유치를 통해 미국국립보건원(NIH), 하워드대학교와 함께 혈당 모형화(모델링) 기반 당뇨병 발생 유형·예측 지표를 공동 개발해 당뇨병 예방·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올해는 지난 3년간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오는 7월부터 보건소(서구 등)와 협업을 통해 시민 1000명(당뇨병 환자 500·비환자 500)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은 당뇨병 예방·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개인별 건강검진 내역(국민건강보험공단) ▲개인의 식습관(설문지 기반) ▲혈당 변화(연속 혈당 측정) 등의 정보를 활용해 ▲10년 이내 당뇨병 발병 여부를 예측 ▲개인별 맞춤 식단을 제공하여 시민의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돕는다.
또한 ‘나만의 걷기코스’ ‘우리동네 걷기 이벤트’ 등 위치기반 걷기 미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걷기 임무 수행에 따른 개인의 건강지표 개선 정도를 아바타로 표현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유도한다.
올해 시범사업 이후 내년부터는 본 서비스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해 ‘부산형 당뇨병 예방·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경덕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은 “AI 기술과 3년간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당뇨병 예방·관리 플랫폼이 정밀의료 기반의 지능형 건강관리(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1년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부산시민의 당뇨병 환자 비율은 11.5%로 전국 평균인 10.5%보다 높은 수준이나 본인의 혈당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27.8%로 전국 평균 30.7%보다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