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비겁한 변명?…‘농구황제’ 소환 맨시티 챔스 무관 옹호

입력 2023-04-11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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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감독(52)은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끌어들여 맨체스터 시티가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점을 옹호했다. 스포츠에선 실패가 더 많으니 성과를 낼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 한 것.

첫 유럽 정상을 노리는 맨시티는 현지시각 화요일(한국시각 12일 새벽)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위대한 스포츠인 니클라우스와 조던이 우승보다 실패가 더 많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내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모든 경기가 너무 어렵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날 스페인의 욘 람이 역전 우승한 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언급했다.

“어제는 마스터스가 열렸다. 잭 니클라우스가 골퍼로서 30~40년 동안 마스터스 또는 메이저 대회에 몇 번이나 출전했을까? 164번 중 몇 번이나 우승했나? 18승이다. 와우, 그는 우승보다 실패가 더 많지 않은가. 그게 바로 스포츠다. 축구, 골프, 농구가 다 그렇다.”

“내가 농구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수인 마이클 조던은 15년 동안 NBA 타이틀을 6번 차지했다. 그는 우승한 시즌보다 못 한 시즌이 더 많았다.”

그러면서 그는 “중요한 것은 여기에 있고, 잘 경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 이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2차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맡아 분데스리가에서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3시즌 연속 4강) 정상은 밟지 못 했다.

2017년부터 맨시티를 이끌며 지난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차례 우승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2번, 8강 3번, 결승 1번(준우승)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원하는 선수단을 꾸렸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 해 비판을 받고 있다.

맨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의 8강은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이 기대하는 것은 항상 우승이기에 에티하드 스타디움 원정 경기임에도 수비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가 그곳에 있을 때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어디에서 경기를 하든 바이에른 뮌헨이어야 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그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수비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잘하지 못한다면 우린 평소보다 더 많이 수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새롭게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 전 첼시 감독과 맞붙는다.

투헬 감독은 2021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첼시를 이끌고 맨시티를 1-0으로 꺾은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슬펐지만 승리한 그와 첼시를 축하했다. 이미 지난 일이다”라면서 “한 달 전에 그 경기를 검토했는데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다. 그 시기 첼시를 상대로 항상 그랬던 것처럼 팽팽한 경기였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잊고 다시 시도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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