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강병식 코치(왼쪽)·오윤 코치.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4/12/118796558.1.jpg)
키움 강병식 코치(왼쪽)·오윤 코치. 스포츠동아DB
키움은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강병식 타격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윤 1군 보조 타격코치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이 0.228에 불과했다. 특히 7~9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 안우진~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의 1~3선발을 내세우고도 총 6득점(경기당 2득점)의 빈공에 시달리며 싹쓸이 패배를 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정후와 에디슨 러셀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 컸다.
강 코치는 2017년부터 키움의 1군 메인 타격코치를 맡아왔다. 타자들과 꾸준히 대화하며 방법을 찾는 지도방식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강병식 코치는 퓨처스(2군)팀 수석코치로 설종진 감독을 보좌할 계획”이라며 “젊은 타자들의 육성에도 힘을 보태며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 게 수비 집중력까지 이어지며 악순환이 반복되는 느낌”이라며 “일단 득점해야 이길 수 있다. 1점이라도 내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조급하지 않게,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내 임무”라고 덧붙였다.
2년차 외야수 박찬혁을 이날 1군에 등록한 것 또한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박찬혁은 지난해 1군 52경기에서 타율 0.211(161타수 34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6개를 쳐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올 시즌에는 4일 LG 트윈스와 2군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홍 감독은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을 어린 선수들이 많다. 자신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면, 여러 선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