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5G 중간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는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   사진제공|LG유플러스

새 5G 중간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는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U+, 중간요금제 4종 공개
알뜰폰 사업자들에 도매 제공
이동통신 기업들이 5G 중간요금제 확대에 나섰다.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새 5G 중간요금제를 발표했다.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해 통신비 부담을 낮추려는 민생안정 정책에 발맞춘 행보다.

LG유플러스는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12일부터 가입 가능한 5G 중간요금제 4종이다. 월 6만∼7만 원대 요금에 데이터 제공량 뿐 아니라 제한속도(QoS)까지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월 6만3000원에 50GB, 월 6만6000원에 80GB, 월 6만8000원에 95GB, 월 7만 원에 125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한다. 월 6만8000원의 ‘5G 데이터 슈퍼’의 경우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신규 중간요금제를 30일부터 통신업계 최초로 U+알뜰폰 파트너스 사업자들에게 도매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월 온라인 스토어 유플러스닷컴에서 가입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도 출시한다. 월 4만6000원에 80GB, 월 4만7500원에 95GB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한다. 이 외에도 7월에는 ‘5G 청년 요금제’, 5월에는 ‘5G 시니어 요금제’를 선보인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전무)은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가치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는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도 지난 달 새 5G 중간요금제를 공개했다. 월 5만9000원에 24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 ‘베이직플러스’를 기본으로,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하나를 조합해 이용하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5월 1일 선보인다. 월 3000원, 5000원, 7000원, 9000원을 더 내면 각각 13GB, 30GB, 50GB, 75GB를 더 쓸 수 있다. KT도 새 5G 중간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