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은 14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2% 성장했다. 지난해 발생한 급격한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각종 비용의 상승에 더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곳은 일본으로, 약 4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일본 매출의 일등공신은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로, 지난해 9만 대를 판매했다. 이어 미국에서 약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향후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 설정과 신규 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성장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K-뷰티가 친숙한 일본에서는 TV광고 등 대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미국에서는 아마존 등 현지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한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창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왔고, 뷰티 디바이스 등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은 높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적극적인 해외 실적 개선과 신규 시장 진출 등으로 높은 기업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