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의 스크린 데뷔작 영화 ‘폭설(Heavy Snow)’이 화제다.
영화 ‘폭설’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후보작으로 최근 예매를 오픈하자마자 1분 만에 티켓이 매진되는 등 영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윤수익 감독이 영화에 대한 초감성적 기획 의도와 감상 포인트를 전격 공개해 눈길을 끈다.
특히 ‘폭설’은 최근 스타로 떠오른 한소희의 2년 차 신인시절 스크린 데뷔작이다. 만 4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며, 한소희, 한해인 두 주연 여배우의 신선한 연기, 우정과 멜로를 넘나드는 고품격 연출 등이 주목받았다.
윤수익 감독은 “시나리오 집필에 집중하고자 강원도 양양에 거주하던 때에 서핑을 배우게 되었고, 폭설이 쏟아지는 겨울바다 풍경 속에서 혼자 서핑을 하던 날 ‘폭설’의 영감을 얻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겨울바다와 폭설이 쏟아지는 산속의 거친 풍경들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고, 그 안에 개성 있는 두 여성 캐릭터의 멜로가 어우러지며 몽환적이고 독특한 영화적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영화 감상 포인트에 대해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게 구성된 이야기의 특성을 활용해 미학적으로 과감하고 아름다운 비주얼을 도전적으로 시도한 영화이고, 그렇다고 영화가 어렵고 비현실적으로 다가가지 않도록 심플한 이야기와 흥미로운 설정들을 더해 다양한 관객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작업했다”고 전했다.
한소희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당시 ‘폭설’속 캐릭터인 ‘설이’ 역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한소희 배우를 알게 되었고, ‘설이’라는 인물이 가진 아름다움과 결부된 아픔을 잘 표현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연락을 드려 미팅 할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섬세하면서도 진지하고, 용기 있는 배우라는 인상을 받았다. 함께 도전하고 싶었고 결국 배우님이 합류하게 되며 큰 용기를 얻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폭설’은 연기와 영화를 놓고 고민하는 강릉 예술고등학교의 두 소녀 수안(한해인 분)과 설이(한소희 분)의 우정연기와 멜로 연기를 아슬 아슬 오가는 감정과 운명적 재회, 현실적 판타지, 환상적 사실감, 거센 파도와 새하얀 분말 같은 이미지를 통해 묘사되는 청춘의 사랑과 방황을 그린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폭설’은 29일 13시 메가박스 전주 객사 3관과 8관, 5월 1일 10시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5월 5일 13시 CGV 전주고사 7관에서 상영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