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최병광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약 1주일…세계선수권 기준기록을 넘겨라!

입력 2023-04-27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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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광. 사진제공 | 대한육상연맹

최병광. 사진제공 | 대한육상연맹

‘한국남자경보의 적자’ 최병광(32·삼성전자)이 개인통산 6번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남은 1주일 막판 스퍼트에 나선다.

최병광은 다음달 6일 경북 예천에서 벌어질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경보 남자 일반부 20㎞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8월 19일(한국시간)부터 27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필요한 기준기록 충족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은 1시간20분10초로 종전 1시간21분00초보다 강화됐다. 기준기록은 지난해 1월 31일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세계육상연맹이 공인한 대회에서 충족해야 하는데, 최병광은 아직 이를 맞추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대구 전국종별육상대회에서 수립한 개인최고기록(1시간20분29초)을 넘어서지 못했다.

자연스레 부담이 크지만 최병광은 묵묵히 KBS배 대회를 준비 중이다. 그는 올해 초 제주도 전지훈련에 이어 일본에서 열린 2개 대회에 출전한 뒤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육상단에서 맹훈련 중이다.

일본 대회 출전의 수확은 KBS배 대회를 넘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호성적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을 발견할 것이다. 2월 고베에서 펼쳐진 20㎞ 경보선수권대회(1시간23분23초)와 3월 노미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1시간21분20초) 성적은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파울 횟수가 각각 1개와 0개에 그쳤다는 점은 호재다. 과거 국제대회에서 파울 누적(4회)으로 실격된 경우가 많았던 사실을 고려하면 기술 측면에서 큰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경보에서 파울은 땅을 딛고 있는 다리의 무릎이 굽어있거나, 두 발이 모두 땅에서 떨어지는 경우다. 그러나 심판 9명 중 3명 이상이 파울을 판정해야 적용되며, 심판 재량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 점이 변수다. 20㎞ 경기에선 파울을 3회 범하면 페널티존에서 2분간 머물러야 하고, 4회 범하면 실격된다.

한 육상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최)병광이가 두 발이 모두 땅에서 떨어지는 파울이 잦았다. 그러나 최근 2년 사이 파울이 줄어들면서 심적 부담이 많이 줄었다”며 “올해 KBS배 대회가 처음으로 경보 국제심판이 적용되는 대회라 세계연맹의 공인을 받았지만, 기준기록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6월 스페인 챌린지대회 출전도 준비하게 된다. 다만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 스페인 대회 기록이 KBS배 대회 기록보다 좋을 것이라고 장담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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