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은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6월 개봉한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 한국 영화로는 7년 만에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데 이어, 사전 예매 오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역대 최연소 이상문학상 수상자인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바깥은 여름’에 수록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김희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박하선, 김남희, 전석호, 문우진 등이 출연했다.
먼저 비극적인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명지’ 역은 영화와 드라마, 라디오, 예능을 넘나들며 맹활약하는 배우 박하선이 연기했다. 그는 더 이상 곁에 없는 남편을 끊임없이 떠오르게 하는 집을 벗어나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나왔지만 불쑥불쑥 찾아오는 남편과의 추억 때문에 힘겨운 ‘명지’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한 연기로 표현했다.
바르샤바 유학 중 오랜만에 ‘명지’와 만나게 된 대학 동창 ‘현석’ 역은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남희가, 체험학습 중 학생을 구하려다 숨진 ‘명지’의 남편 ‘도경’ 역은 영화 ‘발신제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미생]으로 친숙한 배우 전석호가 맡았다. 같은 사고로 떠나버린 단짝 친구 ‘지용’을 그리워하며 그의 누나인 ‘지은’의 재활을 돕는 ‘해수’ 역은 영화 ‘반도’와 드라마 [악마판사], [사이코지만 괜찮아],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 굵직한 작품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문우진이, ‘지은’과 ‘지용’ 역은 배우 정민주와 김정철이 열연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도심 한가운데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마주하는 주인공 ‘명지’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사랑하는 이를 잃은 그녀에게 조심스럽고도 다정하게 건네는 질문처럼 와닿으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5월 6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