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우조선해양 결합 승인…육·해·공·우주 ‘K-방산’ 구축

입력 2023-04-2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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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명 한화오션…‘한국판 록히드마틴’ 기대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으면서 ‘한국판 록히드마틴’ 탄생이 임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이에 한화 측은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상의 제약이 있지만 수용한다”며 “공정위가 제시한 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 정보 차별 금지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 내용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5월 중 대우조선 유상증자 참여와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등을 거쳐 이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2년 만에 경영 정상화 절차에 돌입한다. 새 사명은 한화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한화는 지상부터 우주에 이르는 방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한화디펜스에 이어 이달 초 한화방산을 합병하며 방산 3사 통합사 구축을 완료한 상황. 여기에 잠수함과 구축함 등 함정 특수선 분야 기술력이 뛰어난 대우조선해양을 품으면서 해양 방산까지 커버하게 됐다.

회사 측은 “그룹 핵심 역량과 대우조선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설계·생산 능력을 활용해 경영 정상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K-방산 수출 확대 등과 같은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오랜 기간 계속된 조선업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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