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전문’ 바통 잇는 김미경·라미란·김정영

입력 2023-05-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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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라미란·김정영(왼쪽부터).

김미경, ‘차정숙’서 또 친정엄마역
라미란, ‘나쁜 엄마’선 극성 교육열
김정영은 10여편 작품서 엄마 단골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안방극장에 새로운 ‘엄마’들이 뜨고 있다.

배우 김미경, 라미란, 김정영 등이 그동안 ‘엄마 전문’으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했던 김혜자, 김해숙, 고두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들은 달라진 시대상에 맞게 푸근하면서도 자유로운 매력을 지닌 엄마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김미경은 최근 안방극장에서 친정엄마 캐릭터의 대표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KBS 2TV ‘고백부부’ 장나라, 카카오TV ‘결혼백서’ 이연희 등 결혼 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 엄마 역할로 나서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최근 JTBC ‘닥터 차정숙’에서 20년 만에 의사의 꿈을 이루게 된 딸 엄정화를 열렬하게 응원해주는 엄마로 출연해 감동을 자아냈다.

장나라, 김태희 등과 극중 엄마와 딸로 맺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면서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엄마’로 불리고 있다. 그의 SNS에 업로드되는 사진마다 “Umma(엄마)”, “My Most favorite MOM(가장 좋아하는 엄마)” 등 100여 개의 영어 댓글이 달릴 만큼 인기다.

앞서 영화 ‘정직한 후보’ 시리즈, 티빙 ‘내과 박원장’ 등에서 푼수기 넘치는 엄마 캐릭터를 선보인 라미란은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다. 현재 방송 중인 JTBC ‘나쁜 엄마’에서 아들 이도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질게 교육시키는 엄마 역을 맡았다. 그는 “실제 엄마로서 어떤 엄마가 좋은지 잘 모르겠고 어렵다”면서 모성애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7%대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7일 넷플릭스 ‘세계 많이 본 TV쇼’ 9위(플릭스패트롤)에도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인기를 모은 ‘더 글로리’ 시리즈에서 이도현 엄마로 등장한 김정영도 각양각색의 엄마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1일 첫 방송한 KBS 2TV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비롯해 tvN ‘이브’,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MBC ‘봄밤’ 등 무려 10편이 넘는 드라마에서 엄마 역할로 등장해 헌신적이면서 억척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표현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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