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문성곤, 최준용(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BL은 8일 오세근, 문성곤(이상 안양 KGC)을 비롯해 최준용(서울 SK), 김준일(창원 LG), 양홍석(수원 KT),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 등 2023년 자유계약선수(FA) 47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올 시즌 KGC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끈 오세근과 문성곤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은 공·수 양면에서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문성곤은 수비력과 공격리바운드 센스가 탁월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최준용도 인기가 높은 FA다. 발바닥 부상으로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진 못했으나, 공·수에 모두 능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정상급 스코어러로 꼽히는 이대성과 양홍석, 국내 센터 자원인 김준일에 대한 수요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외곽슛 능력을 지닌 포워드 정효근과 이대헌(이상 가스공사), 장민국(서울 삼성), 가드 최성원과 최원혁(이상 SK), 이동엽(삼성)도 즉시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
FA 협상은 8일부터 22일까지 10개 구단과 선수측의 자율협상으로 진행된다. 9일 오후 2시에는 FA 설명회가 열린다. 자율협상이 끝나면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미계약 FA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구단이 1개일 경우 선수는 반드시 해당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복수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했을 경우에는 선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구단과 계약하지 않은 FA는 5년간 KBL 선수 자격을 상실한다.
만 35세 이상을 제외한 보수 서열 30위 이내 FA가 이적하면 인적 보상이 발생한다. FA를 데려온 구단은 ▲해당 선수를 포함한 4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과 영입 FA의 이전 시즌 보수의 50% 또는 ▲영입 FA의 이전 시즌 보수의 200%를 원 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만 35세 이상의 FA가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 보상이 필요 없다. 이에 따라 베테랑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김동욱(KT)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