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스포츠동아DB
무려 63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조 편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조 추첨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조 추첨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인 한국은 요르단(84위), 바레인(85위), 말레이시아(138위)와 E조에 편성됐다.
조 추첨이 끝난 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모두 좋은 전력을 갖고 있어 쉬운 조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 팀이 얼마나 강한지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말레이시아에는 한국인 코치가 있다”며 같은 조 상대 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 끝까지 올라가는 게 우리의 목표다. 우리에겐 좋은 대진”이라고 덧붙였다. 조심스럽게 목표를 밝힌 것.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전에 카타르 혹은 중동 지역에서 평가전을 하면 좋겠다”며 “카타르는 월드컵을 치렀기 때문에 숙소나 훈련 시설이 모두 훌륭하다”고 전했다.
우승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승리했고,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란과 호주도 좋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강하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며 다시 한 번 우승이 목표임을 강조했다.
만나고 싶지 않은 팀으로는 “16강에서 일본과 같은 라이벌을 일찍 만나고 싶진 않다”고 웃으며 “하지만 우리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오는 2024년 1월 16일 바레인, 22일 요르단과 맞붙고, 28일에는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