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박지영, 시즌 첫 다승 영광 안을까·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7일 개막

입력 2023-05-16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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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6조 톱 시드를 받은 박지영이 조 추첨식에서 올해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이다연을 같은 조로 뽑은 뒤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4명씩 16개 조 64명이 참가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본선에 진출, 16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각 조 톱시드 16명이 직접 조추첨을 통해 경쟁자 3명을 뽑았다. 사진제공 | 위즈 컴퍼니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6조 톱 시드를 받은 박지영이 조 추첨식에서 올해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이다연을 같은 조로 뽑은 뒤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4명씩 16개 조 64명이 참가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본선에 진출, 16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각 조 톱시드 16명이 직접 조추첨을 통해 경쟁자 3명을 뽑았다. 사진제공 | 위즈 컴퍼니

올 시즌 첫 다승자가 탄생할까, 아니면 이번에도 새 얼굴일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이 17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 춘천시에 있는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2023시즌 8개 대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해 12월 첫 대회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박지영)부터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임진희)까지 8개 대회 우승자는 모두 다른 얼굴이었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는 8명 중 이정민을 제외한 7명의 올 시즌 챔피언들이 참가해 첫 다승 영광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박지영이다. 지난주에도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지영은 올 시즌 7개 대회에 나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상금(3억9664만 원), 위메이드 대상포인트(197점), 평균타수(70.20타) 등 주요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시즌 초반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총 64명의 정예 멤버만 참가하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나흘 또는 사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다투는 다른 대회와 달리 일대일로 상대와 맞붙어 매 홀, 매 경기 성적표를 받아봐야 한다. 64명이 16개 조로 나눠 개인별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위만 본선에 올라 16강전, 8강전, 4강전,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5일 동안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한다. 빼어난 실력은 물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도 요구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 대회 챔피언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게도 눈길이 간다. 2015년 이후 이 대회 우승자 중 참가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비롯해 2021년 챔프 박민지, 2019년 우승자 김지현 등 3명. 특히 2021년과 2022년 각각 6승씩을 거두며 상금, 다승왕을 2년 연속 석권했던 박민지가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성공하며 시즌 마수걸이 승수를 챙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열린 조 추첨식에서는 16개 각 조의 톱 시드 선수들이 직접 추첨을 통해 경쟁할 선수들을 뽑았다. 6조 톱시드를 받은 박지영은 올 유일한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챔프 최은우, 배수연을 선택(?)했다. 4명 중 3명이 올 시즌 우승을 경험한 6조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떠올랐다.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루키’ 방신실은 2연패에 도전하는 홍정민과 함께 8조에 속했다. 2조 박민지는 전예성, 김지영, 이주미와 한 조가 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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