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한 좌타라인 김현수, 홍창기, 문보경 동반 멀티히트…LG 7-3 승리

입력 2023-05-17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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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 완료!’ LG가 재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친 좌타자들의 힘을 앞세워 KT를 7-3으로 꺾었다. 홍창기, 김현수, 문보경 등으로 이어진 좌타자들이 무려 11안타를 합작했다. 17일 잠실 KT전 4회말 2사 1루서 중전안타를 때리는 김현수.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재충전 후 돌아온 LG 트윈스 좌타라인 김현수-홍창기-문보경이 함께 터졌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나란히 멀티히트를 작성한 김현수, 홍창기, 문보경 등 좌타자들을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전날의 7-12 대패를 설욕한 LG(23승14패)는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LG는 이날 좌타자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켰다. 김현수는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하는 등 3일간 재정비 시간을 보냈다. 홍창기와 문보경은 16일 대타로 나서는 등 월요일이었던 15일을 포함해 최대한의 휴식시간을 보장받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푹 쉬면서 정비한 선수들이 다 돌아온다. 좋은 경기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의 바람대로 좌타자들이 응답했다. LG는 1, 2회초 1점씩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공격에선 3회말까지 4차례 출루에 성공했지만, 점수로 연결하진 못했다.

초반 흐름이 썩 좋지 않았던 LG는 4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오스틴 딘의 좌중간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자 LG 벤치가 움직였다.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 페이크번트&슬래시 사인을 냈다. 문보경은 중전적시타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무사만루로 찬스를 이어간 LG는 이재원의 중월 3루타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3루서 홍창기의 중전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날 2타석을 소화할 때까지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김현수는 4회말 2사 1루서 중전안타로 7연속경기 무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막힌 혈을 뚫어서인지 김현수는 5-2로 앞선 6회말 1사 2루서 좌중간적시타로 2루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시즌 11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LG는 7회말 1점을 보태 7-2까지 도망가며 대세를 갈랐다.

리드오프 홍창기와 3번타자 김현수는 나란히 5타수 2안타, 6번타자 문보경은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LG 좌타자들이 합작한 안타는 총 11개였다. 홍창기는 0.312, 김현수는 0.305, 문보경은 0.311로 시즌 타율을 끌어올렸다.

대체선발로 역할이 바뀐 LG 임찬규는 이날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무패)째를 챙겼다. 임찬규의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28에서 2.48로 약간 올랐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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