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장르 NO!”…데뷔 30주년 강호동, 새 트렌드에 도전

입력 2023-05-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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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이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TV조선 ‘형제라면’과 SBS ‘강심장 리그’를 22일과 23일 나란히 내놓으면서 다양한 도전을 시작한다. 사진제공|SBS

데뷔 30주년 맞은 강호동…“이래서 강호동, 강호동 하는구나!”

예능 ‘형제라면’ ‘강심장 리그’ 등
안주 않고 다양한 소재·영역 도전
어떤 소재 맡아도 자기 역할 몰입
젊은 출연진·스태프들과 소통 강점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방송인 강호동이 최근 2편의 예능프로그램에 나서며 도전적 실험 정신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익숙한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속도를 맞춰가며 다양한 소재와 영역에 도전하겠다는 각오에서다.

무대는 22일과 23일 하루 차이로 첫 방송하는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TV조선 ‘형제라면’과 SBS ‘강심장 리그’이다. 각각 일본에서 라면을 파는 판매 예능과 연예인들을 초대하는 집단 토크쇼로, 서로 다른 포맷과 개성을 내세워 폭넓은 시청자를 공략한다.

‘강호동의 도전’을 가까이서 지켜본 ‘형제라면’ 엄진석 PD와 ‘강심장 리그’ 김동욱 PD는 18일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가 그를 여전히 ‘흐르는 물’로 만드는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전히 첫 촬영 긴장”

‘강심장 리그’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방송한 ‘강심장’의 후속으로, 1대 MC였던 강호동은 당시 파트너인 이승기와 함께 12년 만에 무대에 섰다. 가수 이지혜부터 아이돌 그룹 미래소년 멤버 손동표까지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스타들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역할이다.

그는 이미 경험해 본 포맷임에도 이달 초 진행한 첫 녹화 당시 세 번의 연습 끝에 오프닝(초반) 촬영을 마쳤다. 김동욱 PD는 “30년 구력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에 제작진 모두 놀랐다”면서 “그만큼 프로그램에 진심을 다 쏟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3월 말 일본에서 8박9일간 라면가게를 운영한 ‘형제라면’을 위해서는 두 달여간 라면 제조 연습에 매달렸다. 엄진석 PD는 “섭외 직후부터 카레, 차돌박이, 문어 등 다양한 재료로 라면을 끓이면서 레시피를 연구했다”며 “어떤 소재를 맡더라도 자신의 역할에 온전히 몰입하려는 노력이 시청자의 공감을 잡아끄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강호동은 ‘형제라면’에서 또 한 번 이승기와 손잡고, 신인배우 배인혁이 막내 직원으로 활약한다.


●‘차별화’ 위해 냉철한 분석도

PD들은 “강호동이 새 프로그램을 제안 받을 때마다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차별화’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동과 2021년 ‘호동′s 캠핑존-골라자봐’, 지난해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엄 PD는 “기획안을 최신 트렌드, 과거에 진행한 프로그램 등과 비교하면서 새로운 지점을 냉철하게 분석한다”고 돌이켰다. 또 “톱 방송인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신선한 소재도 유연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젊은 출연진, 스태프들과 소통하려는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김동욱 PD는 “‘강심장 리그’에서 예능이 낯선 출연자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시야를 넓혀 살핀다”면서 “포맷 특성상 장시간 촬영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도맡는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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