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 “연기 흥미 잃던 시기에 날 구제해준 ‘구미호뎐’” [화보]

입력 2023-05-20 0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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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1938'의 주역, 배우 김범이 '코스모폴리탄' 6월호를 통해 다양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범은 최근 근황에 대해 “'구미호뎐1938' ‘첫방’만을 기다리며 지내고 있어요. 저 역시 '구미호뎐' 애청자라 시즌 1을 복습하며 방영을 기다리고 있죠. (중략) 원래 제가 출연한 작품을 잘 못 보는데 '구미호뎐'은 벌써 다섯 번은 넘게 정주행한 것 같아요.”라며 작품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구미호뎐1938'에서 예고된 ‘이랑’의 로맨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어 ‘장여희’(우현진)와 ‘이랑’은 반인반수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죠. 그래서 서로 동질감을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이랑’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처음이다 보니 부정도 해보고, 어색해하기도 하고 서툴기도 한 모습을 보이는데 시즌 1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나름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또한 그동안의 필모그래피에서 ‘멜로’ 연기가 부재했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팬분들이 (멜로를) 엄청 기다리시더라고요.(웃음) 이번 드라마도 장르가 멜로는 아니지만 제가 맡은 부분 중에 멜로의 색깔은 충분히 있습니다.”라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평소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하는 배우 김범은 '구미호뎐1938' ‘이랑’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연계된 테일러 숍에 직접 찾아가 1000여 개의 원단 샘플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스태프들이 피곤해하는 타입이긴 하죠.(웃음) 저희 어머니도 늘 “너는 정말 피곤한 아이란다”라고 하실 정도니까요.(웃음) 그런데 전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가 실제로 잘 구현되지 않으면 현장에서 위축되더라고요.”라며 캐릭터 분석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어느덧 인생의 절반을 배우로 살았다는 김범은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연기는 저한테 희로애락인 것 같아요. 굉장히 기쁠 때도 있었고, 슬프고 아팠을 때도 있었죠. 어렸을 땐 제 감정과 상관없이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힘들었어요. 예를 들면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웃기는 연기를 해야 할 때요. 공과 사를 잘 구분하지 못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배우기도 하고, 무뎌지기도 했죠. 제가 삶에서 가장 좋아한 연기가 일처럼 느껴지고 흥미를 잃어가던 시기에 저를 구제해준 작품이 바로 '구미호뎐'이에요 그래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도 해요.” 이제 배우 김범은 어두운 통로를 빠져나와 삶의 2막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동안 달려온 길들에 좋은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주저앉아 있는 저를 일으켜주고 기다려준. 특히 제 팬분들이요. 사실 배우가 2년 동안 작품을 안 하고 차기작 소식이 없으면 잠정 은퇴라고 봐야죠. (중략) 근데 기약이 없는 시간을 기다려주셨죠. 팬분들뿐만 아니라 저희 회사도 그렇고요.” 라며 곁에 팬들과 고마운 지인들이 있었던 건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기리에 방영 중인 '구미호뎐1938'에 대해서는 '어벤져스'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구미호뎐'이 '아이언맨'같은 느낌이었다면, '구미호뎐1938'은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에요. 초능력을 가진 산신이 셋이나 나와서 공공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힘을 모으죠.” 이어 “‘로키’와 ‘이랑’은 시즌 1때부터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마블 시리즈를 좋아해 디즈니플러스에서만 공개된 '로키' 시리즈도 모두 챙겨봤을 정도예요.”라고 덧붙였다.

배우 김범은 10년 뒤에서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한다. “1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정말 많은 것이 바뀌어 있거든요. 우선 OTT 서비스가 생겨 해외 진출의 문턱이 낮아졌죠. 그 밖에도 현장에서 일상이 된 건 주 52시간 근무제가 생긴 것, 유튜브 쇼츠를 많이 찍는 것, CG 촬영이 많이 생긴 것 등이 있는데요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라며 웃었다.

한편 배우 김범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6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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