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피를로가 튀르키예 프로축구 1부 리그 팀 파티흐 카라귐뤼크 SK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클럽이 24일(현지시각) 밝혔다.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상호합의로 결별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경질 된 것이다.
피를로는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경질된 후 지난해 여름 이스탄불에 연고를 둔 슈퍼리그 팀과 1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클럽은 “다음 시즌에도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 및 그의 스태프와 함께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즉시 떠날 수 있도록 허락했다”라고 밝혔다.
피를로는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로서 놀라운 커리어를 쌓았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와 AC 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을 여섯 번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2번,FIFA 월드컵에서도 한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지만 아직까진 이렇다할 업적을 쌓지 못 했다.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고 세리에A 10연패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2021년 한 시즌 만에 해임됐다.
카라귐뤼크에서 2번째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기대에 못 미쳤다.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선두 갈라타사라이에 승점 35점 뒤진 9위에 머물자 구단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