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민준(왼쪽)·백승건.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5/30/119540258.2.jpg)
SSG 최민준(왼쪽)·백승건. 스포츠동아DB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SSG는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23승무패(1무)로 100%의 승률을 기록했다. 윌머 폰트-김광현의 원투펀치를 비롯해 선발진이 탄탄했던 지난해에도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선 64승7패3무(승률 0.901·1위)로 뛰어난 결과를 냈는데, 올 시즌에는 선발진의 투구 컨디션과 타선의 파괴력이 덜 올라온 와중에도 지난해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ERA) 2.29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한 불펜이 올 시즌 선두 경쟁의 가장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SSG 불펜에선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질 기대주들이 두각을 나타내 더욱 반갑다. 노경은, 고효준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고, 서진용이 확실한 마무리투수로 거듭난 영향도 분명 크지만, 최민준, 백승건 등 20대 초중반의 영건들이 기량을 꽃피우는 점이 고무적이다.
입단 5년차의 최민준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4승1패5홀드, ERA 2.05로 역투하고 있다. 기량 향상이 곧 자신감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SSG 데이터팀이 측정한 기록에 따르면, 직구의 평균구속은 지난해보다 약 4.5㎞ 증가한 145.9㎞다. 구속이 빨라지면서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는 비율도 지난해 42.5%에서 59.8%로 높아졌다. 최민준은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에는 내 공에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백승건은 SSG의 고민을 덜어냈다. 지난해 필승조로 통합우승에 기여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좌완 김택형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올 시즌 19경기에 구원등판해 2승1패3홀드, ERA 2.74를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선 더욱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고 있는데,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는 7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왼손타자를 상대로 더 강해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서거나 선발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갈 경우 멀티이닝도 너끈하니 김원형 SSG 감독의 신뢰 또한 굳건해지는 분위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