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처럼 기회 있을 듯” 젊은 내야진 응원한 삼성 박진만 감독

입력 2023-06-14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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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왼쪽)·김영웅. 스포츠동아DB

“(김)지찬이처럼 기회가 올 겁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내야를 젊은 선수들 위주로 개편 중이다. 최근 들어 1루수 오재일(37)을 제외하곤 김지찬(22), 이재현(20), 김영웅(20)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삼성은 이를 통해 팀의 중심축을 이룰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명 유격수 출신 박진만 삼성 감독(47) 또한 이들에게 기회를 주며 성장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김지찬은 최근 발표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선발됐다. 발탁 여부에 많은 의문부호가 붙었지만,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유격수와 2루수 등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 덕분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통해 병역 혜택을 노려볼 기회를 잡은 것이다. 김지찬이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본인은 물론 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삼성에는 김지찬처럼 아시안게임 출전을 꿈꾸는 젊은 선수들이 더 있다. 대표적 케이스가 이재현이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하자마자 유격수로 꾸준히 1군 무대를 밟으며 착실히 성장과정을 밟고 있다. 수비는 나무랄 데 없지만 타격 실력은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한다. 올 시즌 6홈런을 터트렸지만 타율은 2할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애제자를 응원했다. 그는 “(이)재현이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노려봤을 수도 있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는 연령대의 선수다. (김)지찬이처럼 프로무대에서 꾸준히 뛰면서 경험을 쌓으면 더 좋아질 수 있고, 다음 아시안게임에선 충분히 대표선수로 발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24세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세의 박진만과 현재 이재현을 비교하면 (이)재현이가 월등히 낫다. 난 그 나이에 그저 강하게만 했는데, (이)재현이는 이미 강약 조절을 할 줄 한다. 꾸준히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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