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240명의 거미인간이 만드는 신세계

입력 2023-06-1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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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소니 픽쳐스 코리아

스파이더 우먼·스파이더 캣 등
다양한 영웅들 21일 개봉박두
‘스파이더맨이 240명?’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사진)가 ‘범죄도시3’가 장악한 한국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21일 개봉하는 영화는 2018년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속편으로 뉴욕에 사는 10대 소년 마일스가 거미 인간이 된 후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우먼 그웬과 만나 악당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여러 차원의 스파이더맨들과 만난다. 마일스는 우리가 알고 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등장하는 평행세계 속 스파이더맨 중 한 명이라는 설정이 흥미를 자극한다.

영화를 연출한 켐프 파워스 감독은 14일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문화권에 있는 다양한 스파이더맨들을 담았다. 전 세계 어디에 사는 사람들이 보더라도 ‘우리 동네에도 스파이더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친근하게 볼 것”이라고 자신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까지 받았지만 장르적 한계로 국내에서 72만 명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던 전편의 아쉬움도 씻겠다는 각오다.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에 대한 친근감과 기대감으로 영화는 최근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실사영화를 포함한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최고”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는 100점 만점에 86점을, 로튼토마토 지수는 96%를 기록했다.

여기에 슈퍼히어로 영화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멀티버스(다중우주)를 감각적인 영상미로 버무려 제대로 다룬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앞서 2021년 마블스튜디오의 실사영화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멀티버스를 소재 삼아 서로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동시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감염증 사태에도 755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특징을 최대로 살려 무려 240여 명의 멀티버스 속 다양한 스파이더맨이 등장한다. 흑인 스파이더맨과 10대 스파이더우먼뿐만 아니라 임신한 스파이더우먼, 스파이더 베이비, 스파이더 캣, 레고, 록스타, 멕시코와 인도에 각각 사는 스파이더맨 등과 함께 심지어 스파이더 공룡까지 나온다.

파워스 감독은 “멀티버스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관객이 캐릭터에 푹 빠져 사랑할 수 있어야만 매력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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