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유일의 ‘10-11-10 QS’, 안우진-최원태-후라도가 이끄는 막강 키움 선발진

입력 2023-06-21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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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최원태·후라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가장 안정적인 ‘원투쓰리’ 펀치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선발투수의 안정감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다. 승리투수 요건보다 긴 이닝을 막는 동시에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에 ‘계산이 서는’ 승부를 안기기 때문이다.

KBO리그 10개 구단 대부분은 5인 선발로테이션을 가동한다. 그러나 5명의 선발투수 모두를 든든하게 갖춰 한 시즌을 치르는 팀은 사실상 전무하다. 결국은 상대적으로 듬직한 1~3선발의 활약과 역할이 몹시 중요하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원투쓰리’ 펀치를 자랑하는 팀은 단연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21일까지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3명의 선발투수가 나란히 두 자릿수 QS를 작성한 팀이다.

1선발 안우진(24)은 13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ERA) 1.77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3차례의 선발등판에서 총 10회의 QS를 달성했다. 나머지 3차례 선발등판에선 모두 5이닝씩만을 소화해 QS 요건을 갖추지 못했는데, 이 경기들에서도 자책점은 3점을 넘지 않았다. 올 시즌 13번의 선발등판을 모두 3자책점 이하로 장식하며 제 몫을 충분히 했다는 얘기다.

‘믿을 만한 토종 선발투수’로 완벽하게 부활한 최원태(26) 역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최원태는 14경기에서 6승3패, ERA 2.71을 기록 중이다. 승수는 물론 승패의 마진에서 모두 에이스 안우진을 앞서고 있다. QS는 14차례의 선발등판 중 무려 11회나 작성했다. 팀 내 최다 QS다.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안정감 넘치는 선발투수다. 최원태는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6이닝 4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새로운 외인 에이스로 등장한 아리엘 후라도(27) 또한 일찌감치 두 자릿수 QS를 마크했다. 14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7패, ERA 2.86과 더불어 10차례의 QS를 만들었다.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지만, 선발투수로서 꾸준히 긴 이닝을 끌고 간다는 점에서 키움 코칭스태프의 강한 신뢰를 사고 있다.

키움은 16일 5년간 장수한 효자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와 결별하면서 대체 외국인투수로 이안 맥키니를 영입했다. 이처럼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데는 1~3선발의 안정감도 한몫했다. 팀 전력의 중심축을 단단하게 떠받치고 있는 안우진~최원태~후라도의 원투쓰리 펀치는 키움의 반등을 이끄는 결정적 동인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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