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위험성 높은 심방세동, 이유 없는 가슴 두근거림 있다면 검사 필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6-22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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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이란 심장이 300~600회 정도로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서 뇌졸중이나, 뇌경색, 심장마비 등의 치명적인 상황에 부닥칠 수 있어 위험하다.

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이뤄져 있는데, 위쪽에 위치한 심방이 혈액을 모아 심실로 혈액을 밀어 넣으면 심실이 혈액을 전신으로 내보내는 구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심방 근육이 분당 300~600회씩 경련하듯 가늘게 떨리면 제대로 된 수축과 이완을 하지 못해 심방이 그냥 떨고만 있는 ‘심방세동’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심방세동의 가장 큰 문제는 심실로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서 피떡(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만약 이렇게 생긴 피떡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이나 다른 주요 혈관을 막아 버리면 갑자기 뇌졸중이나, 뇌경색,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 암보다 무서운 병으로 불린다.

심방세동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특히 노화와 관계가 깊기 때문에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다. 또한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의 심장질환이나 갑상선질환, 비만, 당뇨, 만성폐질환, 수면무호흡 등 심장 외 다른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에도 잘 동반된다. 그러나 젊고 특별한 동반 질환이 없더라도 심방세동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가슴 두근거림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하지만 심방세동 환자의 3분의 1 가량은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져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다. 이에 많은 환자들이 뚜렷한 증상 없이 우연히 건강검진 등을 통해 발견하며, 뇌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야 비로소 진단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은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측정해 확인한다. 지속성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더라도 심전도를 통해 측정할 수 있지만, 발작성 심방세동은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24시간 동안 검사가 가능한 홀터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치료는 크게 뇌졸중 예방과 심방세동으로 인한 증상 조절로 나뉜다.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확률이 매우 높고, 나이가 많거나 동반 질환이 많을수록 발생 확률은 더 높아 뇌졸중 예방이 중요하다.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 발생 위험은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르므로, 환자 나이와 동반 질환에 기반한 점수화 시스템(CHADS2-VASc)을 이용해 항응고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 ( new oral anticoagulants)의 사용으로 효과적인 뇌졸중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심방세동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중강도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고강도의 웨이트는 심장에 무리를 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방세동은 음주, 흡연, 과식, 카페인 등으로도 악화될 수 있기에 생활습관도 교정해야 한다. 금주, 금연을 실천하면서 건강한 식습관과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심방세동의 발생과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의정부내과 전희경성모하트내과 전희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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