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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준으로 4위 롯데(32승30패)부터 8위 KT(28승2무34패)까지 격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판도 변화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 포스트시즌(PS)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30승1무32패)와 KT의 격차는 고작 2게임이다.
롯데의 하향세가 결정적이다. 5월까지 1위 LG 트윈스(31승1무17패)와 2게임차 3위(27승17패)였던 롯데는 6월 들어 5승13패(승률 0.278)로 크게 부진하다. 반면 KT는 12승5패, 키움은 10승2무6패로 선전 중이다. 중심타선과 선발진이 분발하면서 강팀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5월까지 롯데와 키움(21승29패)의 격차는 9경기, KT(16승2무29패)와 격차는 무려 11.5경기에 달했다. 그로부터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롯데와 키움(3경기), 롯데와 KT(4경기)의 격차가 6경기 넘게 줄었다는 점은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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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중위권과 달리 상위권은 견고하다. SSG 랜더스와 LG의 양강 체제가 견고한 가운데, 6월 승률 1위 NC 다이노스도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부상자들의 복귀 등 전력상승 요소가 남아있다. SSG와 LG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물론 변수는 존재한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면 전반적으로 경기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뎁스가 얇은 팀들은 습도가 높은 여름을 버텨내기가 더 어렵다. 지난해 6월까지 경쟁력을 유지했던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가 7월을 버티지 못하고 5강권에서 멀어진 게 단적인 사례다. 코칭스태프가 일찍부터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에 신경을 쓰는 이유다.
하위권 두 팀 삼성과 한화 이글스에도 아직 기회는 있다. 지난해 6월까지 최하위 한화(24승1무48패)와 5위 KT(36승2무37패)의 격차는 11.5경기였다. 일찌감치 순위싸움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 삼성, 한화와 5위권의 격차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확 줄었다. 아직 ‘다음 시즌 준비’를 거론할 단계도 아니다. 삼성과 한화가 반등의 실마리를 잡으면 순위싸움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