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깡’ SSG 강진성, 한 경기 최다안타로 ‘곰 킬러’ 입증

입력 2023-06-22 2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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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강진성이 22일 잠실 두산전 8회초 좌전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한 뒤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다. 팀도 5-3 승리로 두산과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깡’이 돌아왔다!

SSG 랜더스 강진성(30)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KBO리그에 ‘깡’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가수 비의 역주행 인기곡 ‘깡’과 강진성의 안타행진이 묘하게 맞물려 당시 KBO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로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강진성의 존재감은 이후 2년간 순식간에 묻혔다. 2020시즌 타율 0.309(395타수 122안타)를 기록한 그는 2021시즌에는 0.249(406타수 101안타)에 그쳤고, 이후 프리에이전트(FA)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NC를 떠나 두산 베어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2022시즌 그의 타율은 0.163(80타수 13안타)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반등을 노렸지만, 강진성은 또 한번 이적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번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시즌 도중 SSG 유니폼을 입었다.

짧지 않았던 부진의 시간, 강진성은 마음을 다잡고 배트를 고쳐 잡았다. 그리고 3년 전의 ‘깡’ 신드롬을 재현했다. 상대는 지난달까지 소속팀이었던 두산이었다.

강진성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의 맹타로 타선을 이끌며 SSG의 5-3 승리에 앞장섰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진성은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뽑았다. 4회초 1사 1루 2번째 타석에서도 우전안타를 날리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장식했다. 올 시즌 첫 멀티히트다.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5회초 2사 1, 2루 SSG 강진성이 2타점 우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강진성이 타점을 수확한 것은 5회초 3번째 타석에서였다. 3-2로 앞선 2사 1·2루 찬스에서 두산 3번째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결과적으로 쐐기 타점이었다. 8회초에도 좌전안타를 날린 그는 이날만 4안타를 터트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은 3안타다.

SSG로 이적한 뒤 강진성은 두산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경기에서 6안타를 쏟아내며 타율 0.667을 기록 중이다. 직전 소속팀 두산을 상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곰 사냥꾼’으로 나서며 SSG 타선에 새로운 활력까지 불어넣었다.

강진성의 4안타 5출루 맹활약을 앞세워 두산과 3연전 스윕에 성공한 SSG(41승1무24패)는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4연패의 늪에 빠진 두산(30승1무33패)은 5위 자리를 키움 히어로즈(32승2무35패)에 내주고 말았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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